‘넥스트 리벨리온’ 하이퍼엑셀, 크래프톤 업고 2000억 조달… 몸값 8000억

배동주 기자 2026. 9. 1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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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9월 10일 15시 2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 스타트업 하이퍼엑셀이 2000억원 규모 신규 자금조달을 눈앞에 뒀다.

하이퍼엑셀은 AI 연산을 가속하는 반도체인 AI 가속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2023년 1월 출범했다.

하이퍼엑셀은 2000억원 규모 신규 투자유치 자금을 활용해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 베르다 양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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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B 라운드 투자유치 마무리
한투파·컴퍼니케이 투자유치 주도
게임사 크래프톤 500억 단독 베팅
하이퍼엑셀 LPU '베르다' 이미지. /하이퍼엑셀 제공

이 기사는 2026년 9월 10일 15시 2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 스타트업 하이퍼엑셀이 2000억원 규모 신규 자금조달을 눈앞에 뒀다. ‘인공지능(AI) 퍼스트’를 선언한 게임회사 크래프톤이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선 데 더해 벤처캐피털(VC) 한국투자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이 대거 후속 투자를 결정했다.

10일 VC 업계에 따르면 하이퍼엑셀은 최근 시리즈B 라운드 투자자 모집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지난 상반기 2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조달 방침을 확정한 후 국내 주요 VC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에 나선 지 약 6개월 만으로, 납입 등 절차를 거쳐 내달 클로징(거래 종결)을 예정했다.

회사는 포스트머니밸류(투자유치 후 기업가치) 약 8000억원 평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4년 말 산업은행, 산은캐피탈, 본엔젤스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55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받을 당시 몸값이 약 2000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4배로 뛰었다.

하이퍼엑셀은 AI 연산을 가속하는 반도체인 AI 가속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2023년 1월 출범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의 김주영 카이스트 교수가 창업했다. 회사는 설립 초기부터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을 잇는 ‘넥스트 대장주’로 주목받았다.

하이퍼엑셀은 거대언어모델(LLM) 추론 연산에 특화한 언어처리장치(LPU)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대신 저전력 D램(LPDDR)을 활용해 LLM 연산에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급 성능을 내면서도 전력 소모량은 3분의 1인 게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특히 하이퍼엑셀이 차세대 LPU ‘베르다’를 출시, 매출 가시성을 갖추면서 기존 투자자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리드 투자자로 나서 투자유치를 이끌었다. 김희진 한국투자파트너스 이사와 변준영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부사장이 실사 등 실무를 주도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외에도 K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기존 재무적 투자자(FI) 대부분이 후속 투자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LB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HB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등이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크래프톤 역삼오피스. /크래프톤 제공

여기에 크래프톤이 SI로 나서 500억원을 투자했다. 크래프톤은 하이퍼엑셀이 목표했던 전체 조달액(2000억원)의 4분의 1을 홀로 채웠다. 추론 비용을 낮추는 기술이 게임사의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LLM에 특화한 하이퍼엑셀을 반도체 확보 파트너로 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이퍼엑셀은 2000억원 규모 신규 투자유치 자금을 활용해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 베르다 양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온디바이스용 AI 가속기인 ‘베르다-엣지’(Bertha-Edge) 개발과 초기 위탁생산까지 진행해 연내 검증용 시제 칩인 엔지니어링 샘플을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하이퍼엑셀은 지난 8월 ‘HOT CHIPS 2026’에서 베르다 추론 데모를 공개하고, 글로벌 빅테크·반도체 기업과 제품 적용 가능성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후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최초로 포브스아시아의 ‘100 To Watch 2026’에도 선정됐다.

국내 VC 한 심사역은 “LPDDR을 활용한 연산 칩 설계는 전력 소모량을 줄이고 가격도 낮출 수 있다는 점 덕에 엔비디아도 개발 방향을 정한 분야 중 하나”라면서 “특히 크래프톤이 반도체 수요처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받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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