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극단주의·국가간 대립 격화…원인은 경제 양극화"
김완진 기자 2026. 9. 1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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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국가 간의 대립이 격화하면서 자꾸 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 걱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기간 중인 9일(현지시간) 파리의 한 호텔에서 마티아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과 접견해 "국제관계가 매우 불안정해지고, 사람들 사이에도 적대적 감정이 악화돼 극단주의적 사고를 하는 사람도 늘고 그들로 인한 갈등도 격화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가나 사람, 집단 사이의 대립과 갈등이 격화하는 데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근본을 깊이 따져보면 결국 경제적 양극화가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짚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OECD 역할과 관련해 "성장의 기회와 과실을 가급적 공정하게 나누는 것이 지속적인 성장의 길이라는 '포용적 성장론'이 많이 얘기되고 있는데, 그 문제에 대한 강조가 좀 있었으면 한다"며 "근본적으로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정치적 노력에 대한 강조가 더 있었으면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한국과 OECD의 관계에 대해서는 "OECD가 전 세계 경제·사회정책에 많은 연구 성과를 내고 방향을 제시해줘서 대한민국도 큰 도움을 받았다"며 "대한민국이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할 수 있는 나라로 바뀌었고 세계정세도 많이 변화해 대한민국도 많은 기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OECD 사무총장 "동남아 등 다른 지역과 연계 강화에 한국 경험은 큰 영감"
코먼 사무총장은 "OECD의 여러 회원국 중에서도 대한민국은 굉장한 성공 사례"라며 "특히 동남아시아 등 다른 지역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데 있어서 대한민국의 경험은 큰 영감을 준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국제사회는 매우 어려운 시기로, 다양한 수준에서의 갈등을 보고 있다"며 "OECD는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포용적 성장의 중요성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이에 대해 많은 집중을 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무역 분야의 불균형 악화, 시장을 왜곡하는 불공정 거래 형태, 공급망 회복력 등을 거론하며 "이는 반도체와 전자제품을 많이 생산하는 한국에 매우 중요한 의제"라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저희가 직면한 또 다른 도전은 생산성의 감소이고, 그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고령화"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진 비공개 환담에서 코먼 사무총장은 한국이 올해 OECD 각료이사회 부의장국을 수임하는 등 적극 참여하는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 인공지능(AI)이나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경제 환경 속에 신뢰할 수 있는 객관적 분석과 정책 제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지속 가능한 경제·사회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조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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