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으면 아이폰, 펼치면 미니 아이패드… 가장 싼게 329만원

실리콘밸리/강다은 특파원 2026. 9. 11. 00: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애플, 19년 만에 첫 폴더블폰 공개
<YONHAP PHOTO-1633> The iPhone Duo is displayed during an announcement of new products on Wednesday, Sept. 9, 2026, on the Apple campus in Cupertino, Calif. (AP Photo/Jeff Chiu)/2026-09-10 04:15:10/<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애플이 9일(현지 시각) 첫 폴더블폰(접히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선보였다. 2007년 아이폰 등장 이후 19년 만에 막대형 디자인에서 벗어난 제품이다.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EO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연례 신제품 발표 행사를 주재했다. 그는 “아이폰이야말로 AI 시대의 개인용 기기”라고 강조했다.

◇여권 크기, 펼치면 작은 아이패드

아이폰 듀오는 접었을 때는 여권과 비슷한 크기의 5.4인치 외부 화면을, 책처럼 펼치면 7.6인치의 내부 화면을 쓸 수 있다. 펼쳤을 때 화면 면적은 아이폰 18 프로 맥스보다 50% 넓다. 외부 화면도 아이폰18 프로 화면 면적의 90% 수준이다. 삼성·구글의 폴더블폰과 달리 모서리가 둥글다.

애플은 아이폰 듀오로 기존 아이폰의 휴대성과 태블릿PC인 아이패드의 활용성을 결합한 새로운 사용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 아이폰 최초로 두 앱을 좌우에 동시에 띄우는 ‘스플릿 뷰’를 지원한다. 사파리 창 두 개를 나란히 열어 상품을 비교하거나, 한쪽 화면에서 콘텐츠를 보면서 다른 쪽에서 ‘시리 AI’와 대화할 수 있다. 올해 안에는 USB-C 방식의 애플펜슬도 지원한다. 메모와 그림 그리기, 문서에 표시하기 등 아이패드에서 주로 쓰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색상은 ‘스타 화이트’와 ‘나이트 스카이’ 두 가지다. 몸체는 티타늄으로 만들었고, 펼쳤을 때 역대 아이폰 중 가장 얇다. 접히는 안쪽 화면에는 빛 반사와 화면 주름을 줄이기 위한 나노 텍스처 소재를 적용했다. 페이스ID 대신 측면 전원 버튼에 지문 인식 방식인 터치ID를 넣었고, 애플워치를 이용한 잠금 해제도 가능하다.

애플이 9일(현지 시각) 처음 공개한 접이식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애플

애플은 “성능을 아이폰 18 프로급으로 끌어올렸다”고 했다. 폴더블 구조를 활용해 배터리는 좌우에 하나씩 두 개를 넣었다. 펼친 내부 화면으로는 최대 31시간, 접은 외부 화면으로는 최대 44시간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출은 삼성전자보다 7년 늦었다. 삼성전자는 2019년 ‘갤럭시 폴드’를 처음 선보였다. 터너스 CEO는 “(경쟁사의) 다른 제품들은 휴대전화 두 대를 어색하게 붙여놓은 것처럼 느껴진다”면서 “애플은 아이패드처럼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대화면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가격은 256GB 기준 1999달러다.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1900달러)보다 비싸다. 아이폰 듀오는 한국에서는 10월 16일 오후 9시부터 사전 주문을 받고 같은달 23일부터 공식 판매한다. 가격은 가장 저렴한 256GB 모델이 329만원으로, 300만원의 벽을 넘었다. 같은 용량의 갤럭시 Z 폴드8보다 101만원이나 비싸다. 최고 사양인 2TB 모델은 무려 509만원이다.

◇카메라·배터리 키운 아이폰18 프로

애플은 이날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 맥스도 공개했다. 가장 큰 변화는 카메라다.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에 처음으로 ‘가변 조리개’를 적용했다. 촬영 환경에 따라 들어오는 빛의 양과 심도를 조절할 수 있다. 카메라 앱에서는 촬영자가 직접 셔터 속도 등 세부 설정을 조절할 수도 있다.

애플이 9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연 신제품 발표 행사에 애플워치와 아이폰18 프로, 에어팟이 전시돼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두 제품 모두 차세대 칩 ‘A20 프로’ 칩과 차세대 베이퍼 챔버(냉각 장치)를 탑재했다. A20 프로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 성능은 A19 프로보다 최대 40% 빨라졌고, AI 처리 능력은 2배로 높아졌다.

배터리도 강화됐다. 아이폰18 프로는 최대 36시간, 프로 맥스는 최대 45시간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특히 프로 맥스는 역대 아이폰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배터리 사용 시간이 늘어난 제품이다.

터너스 CEO는 “우리가 만드는 제품이 사람들이 더 창의적이고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서 “그것이 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이며 우리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