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치솟자 금융시장 흔들… 추석앞 물가관리 비상

최미송 기자 2026. 9. 11. 00: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과 이란의 중동 전쟁이 격화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국제 유가는 4개월 만에 배럴당 101달러를 넘어서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의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이날 4개월 만에 배럴당 101달러를 돌파했다.

정부가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국제 유가 상승분이 당장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에 그대로 반영되지는 않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동전 격화에 다시 100달러 돌파
인플레 우려속 美국채 금리 급등
뉴욕 증시 이어 코스피도 하락 마감
정부, 민생 품목 등 물가 안정 총력
10일 서울 용산구의 한 주유소에 기름값이 표시돼 있다. 미국과 이란의 중동 전쟁이 격화되면서 국제 유가는 4개월 만에 배럴당 101달러를 넘겼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미국과 이란의 중동 전쟁이 격화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국제 유가는 4개월 만에 배럴당 101달러를 넘어서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강해지면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장중 연 4.85%를 찍으며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돌파했다. 미 뉴욕증시가 사흘 연속 하락하고 이어 10일 코스피도 하락 마감했다.

● 브렌트유 배럴당 101달러, 4개월 만 최고치

고유가 공포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출렁이고 있다. 유가가 끌어올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9일(현지 시간)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85%까지 올랐다. 2023년 11월 이후 3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여기에 미 재무부가 금리 급등에 대응해 최대 60억 달러(약 8조 원) 규모의 장기국채 바이백(재매입)에 나선다고 발표했지만, 시장 기대치를 밑돈 점도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뉴욕 증시는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10일 코스피도 전 거래일 대비 0.25% 내린 7,033.92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6,898.45까지 밀리기도 했다. 최근 하락세가 뚜렷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반경 서울 외환시장에서 3.1원 오른 1,339.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치솟는 유가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워싱턴 인근에서 기자들을 만나 “중간선거 직후 전쟁이 끝나고 유가도 급락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우려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원유 공급 차질이 심각해져 유가가 더 오르면 미 연준이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현지 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의 11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3.29달러(3.36%) 오른 배럴당 101.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의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이날 4개월 만에 배럴당 101달러를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수준까지 오르는 등 ‘에너지 쇼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분쟁 장기화와 선박 공격 확대로 걸프 지역 하루 원유 생산량이 이전보다 400만 배럴가량 줄면 브렌트유가 12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추석 연휴 앞두고 물가 비상

잠잠했던 국제 유가가 다시 치솟자, 정부의 하반기 물가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물가가 상승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국제 유가까지 급등하면 물가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국제 유가 상승분이 당장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에 그대로 반영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고유가가 장기화하면 기업의 생산비용이 오르고, 난방비 교통비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기 쉽다.

정부는 추석 연휴를 앞둔 만큼 민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품목 위주로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유가가 오르면서 기업의 물류 비용이 상승하는 것은 물론이고 소비자 물가까지 오르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고유가로 인한 경비 인상분을 보전해주는 등 비용 부담이 커진 이들을 위한 핀포인트 대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