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백두산 4023㎞, 독립의 발자취 위 새긴 평화

김주현 2026. 9. 1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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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는 늘 평화만 존재했던 것은 아니다.

특히, 본지 1만호 발행을 앞두고 이번 평화루트 1만리 개척 대장정은 자주독립의 기초를 닦았던 연해주와 북만주(간도 포함) 독립운동(전쟁) 발자취를 기억해내며 한반도 평화공존 시대를 여는 전환점으로 의미를 더했다.

평화장정단은 희망래일 황광석·유영주 이사의 인솔하에 중국 흑룡강성의 성도인 하얼빈에 도착, 일제강점기 안중근 의사(장군)가 이토 히로부미를 역에서 저격한 장소인 안중근 의사 기념관과 투옥된 일본 영사관 등을 찾아 당시 치열했던 독립운동(전쟁)의 발자취를 가슴 깊이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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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10000호 ┃항일독립 길을 따라 1만리 평화 대장정
동북아 평화루트 개척
6일의 기록
하얼빈, 안중근 정신 따라 대장정 첫발
연해주, 최재형 고택서 만난 고려인의 삶
블라디보스토크, 동포와 나눈 평화교류 토론
방천, 세 나라 접경서 되짚은 독립영웅
연길·용정, 윤동주 시로 본 저항의 역사
백두산, 천지에 전한 평화 염원
귀환, 4023㎞ 돌아
다시 한반도

인류 역사는 늘 평화만 존재했던 것은 아니다. 전쟁을 겪은 후에는 더더욱 평화의 고귀함이 절실함으로 다가온다. ‘전쟁과 평화’ 이 두 단어는 늘 모순처럼 다가오지만 어쩌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처럼 함께 따라붙는다.

한반도에 사는 우리 민족이 현재 분단국으로 나뉘어 삶을 영위하고 있지만, 평화와 통일에 대한 갈망은 언제나 한결같다. 올해 광복(해방) 81주년은 앞으로 불과 19년만 있으면 100년에 다다르는 첫걸음이다.

우리 민족의 평화시대 도래를 꿈이 아닌, 현실로 이루고자 작은 걸음을 내딛고 있는 희망래일과 연해주동북아평화기금·강원도민일보는 전쟁 기운이 강한 시대를 맞아 평화 실타래의 매듭을 풀기 위한 재외동포와 함께 여는 동북아 평화여행 컨퍼런스를 기획해 8월 13일부터 18일까지 중국-러시아-중국-백두산으로 이어지는 ‘평화루트 1만리 개척 대장정단(이하 평화장정단)’에 나섰다.

특히, 본지 1만호 발행을 앞두고 이번 평화루트 1만리 개척 대장정은 자주독립의 기초를 닦았던 연해주와 북만주(간도 포함) 독립운동(전쟁) 발자취를 기억해내며 한반도 평화공존 시대를 여는 전환점으로 의미를 더했다. 청년대륙학교 학생들과 함께해 더 에너지가 넘친 이번 평화장정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시간 51분 만에 중국 하얼빈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을 시작으로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평화장정단은 희망래일 황광석·유영주 이사의 인솔하에 중국 흑룡강성의 성도인 하얼빈에 도착, 일제강점기 안중근 의사(장군)가 이토 히로부미를 역에서 저격한 장소인 안중근 의사 기념관과 투옥된 일본 영사관 등을 찾아 당시 치열했던 독립운동(전쟁)의 발자취를 가슴 깊이 새겼다. 이어 고속열차를 타고 러시아와의 국경도시인 수분하에 다다라 1일차 여정을 마무리하고는 이튿날 중-러 국제열차에 올라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로 향했다.

14일 중-러 국경지대인 중국 흑룡강성 수분하에서부터 러시아 연해주 포그라니치니 구간을 오가는 국제열차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출발해 1시간 30분 만에 중-러 국경을 지나 러시아 포그라니치니시 외곽 역에 도착했다.

무사히 러시아 입국 수속을 마친 평화장정단은 연해주의 독립운동가 최재형 고려인민족학교를 방문해 독립운동의 생생한 역사와 함께 공연단의 감동 어린 고려인 이주 역사 공연을 감상하며 민족 정체성에 공감했다.

이어 평화장정단은 고려인 문화센터를 방문해 강원도 춘천 출신의 13도의군 도총재 의암 류인석 기념비를 비롯해 연해주를 거점으로 한 독립운동사와 각종 생활문화 양식을 체험하며 광복 81주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일행은 우중에도 최재형 선생 고택과 헤이그에 밀사로 파견됐던 이상설 선생의 유허비를 찾아 추모 공연을 가져 의미를 더했고 이날 저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 평화장정단은 광복 81주년인 15일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롯데호텔에서 재외동포와 함께 여는 동북아 평화여행 컨퍼런스에 주인공으로 참여해 ‘왜 지금 원산갈마인가(김진향 한반도평화경제회의 의장)’ 기조발제에 이어 재외동포 평화교류·관광협력 토론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특히,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러시아 사할린 재외동포 이옥분 씨가 원산갈마 평화여행기를 직접 촬영한 동영상으로 설명하며 민족화해·통일을 기원해 관람객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평화장정단은 16일 고려인들의 블라디보스토크 최초 집단 거주촌인 연해주 신한촌과 그 주변의 이동휘 선생 기념비를 참배한 후 문학으로 독립을 외쳤던 조명희 선생의 기념비도 마주하며 당시 독립운동 역사를 조금이나마 가슴에 담았다.

이튿날인 17일 새벽 4시 30분 일행은 다시 중국으로 넘어가기 위해 길을 재촉했고, 안중근 의사(장군)의 단지동맹비를 찾아 추념하며 자주독립의 큰 뜻을 기렸다.

이어 러시아-중국 국경인 장영자 세관을 통과한 평화장정단은 연길로 향하는 도중 조·중·러 삼국의 국경이 접한 방천 조망대에 올라 연해주와 북만주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한 투사들을 추념하고는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 주도인 연길로 향했다.

특히 이날 청년대륙학교 학생들은 3개국 변경지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방천 조망대에 올라 한반도 평화공존을 글로벌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는 강원도민일보 지령 1만호 축하 메시지를 전해 의미를 더했다.

일행은 18일 시로 항거했던 시인 윤동주와 그의 친구 송몽규의 흔적을 찾아 뜻을 기렸고, 19세기 말 이주한 조선인들이 한 우물을 쓰면서 정착했다는 용두레를 방문해 당시를 기억했다.

연길과 용정에서 평화장정단과 헤어진 강원도민일보 취재단은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을 북파로 올라 한반도 평화공존이 동북아는 물론 세계 평화를 안착하는 지름길이라는 뜻을 천지에 전한 후 이튿날 일송정으로 향해 일제강점기 북만주를 말 달리며 독립운동에 목숨을 내던진 투사들의 당시 삶과 후손들을 위로했다.

‘평화루트 1만리 개척 길’은 인천국제공항-하얼빈(909.72㎞)⇒하얼빈-수분하(506㎞)⇒수분하-포그라니치니(30㎞)⇒포그라니치니-우수리스크(101㎞)⇒우수리스크-블라디보스토크(97.2㎞)⇒블라디보스토크-크라스키노(228㎞)⇒크라스키노-훈춘(100㎞)⇒훈춘-연길(116㎞)⇒연길-방천(165㎞)⇒방천-연길(165㎞)⇒연길-백두산(242㎞)⇒백두산-도문(345㎞)⇒도문-용정(88㎞)⇒용정-연길(21㎞)⇒연길-인천국제공항(909.72㎞)의 동북아 거점 3개국 4022.92㎞를 거쳐 그렇게 다시 한반도로 귀환하며 전쟁과 평화의 시대를 넘나들었다.

희망래일 유영주 상임이사는 “우리가 늘 그리던 평화란 작은 걸음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진리를 이번 평화장정에서 모두가 함께 느낄 수 있었다”며 “동해북부선 제진역 개통과 경원선 복원 계획 등이 종합적으로 연결되면 평화공존은 한 걸음 더 우리 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러시아·중국·백두산/김주현 기자
본지·희망래일·연해주동북아평화기금 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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