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아니면 안 돼” 하루 7650건 혼인신고…日 커플 몰려든 ‘8·8·8’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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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일 하루 동안 도쿄에서 접수된 혼인신고 건수가 지난해 8월 한 달 전체 건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월 한 달 동안 접수된 혼인신고 7274건보다 376건 많은 수치다.
올해 8월 8일 신고 건수는 이보다 3500건 이상 많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도쿄도는 지난달 8일 혼인신고를 마친 뒤 전용 포토 프레임으로 촬영한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커플에게 '도쿄 포인트' 8888점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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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치 웃돈 하루새 접수
저출생 속 ‘888 결혼’ 열풍

지난달 8일 하루 동안 도쿄에서 접수된 혼인신고 건수가 지난해 8월 한 달 전체 건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와 8년 8월8일’이라는 숫자 조합이 결혼 러시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10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8일 하루 동안 도내 62개 구·시·정·촌에 접수된 혼인신고는 모두 765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8월 한 달 동안 접수된 혼인신고 7274건보다 376건 많은 수치다. 지난해 하루 평균 신고 건수와 견줘보면 약 33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 같은 쏠림 현상은 올해 8월 8일이 일본에서 상서로운 숫자로 통하는 ‘8’이 세 차례 겹친 날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왕 나루히토의 연호인 ‘레이와’로 표기하면 올해는 ‘레이와 8년’이어서 8월 8일에 ‘8·8·8’이 완성되는 셈이다.
한자 ‘八’은 아래로 갈수록 폭이 넓어지는 모양을 하고 있다. 그 덕에 앞날이 점점 번창한다는 뜻의 ‘스에히로가리’를 상징하는 숫자로 여겨진다. 결혼이나 창업처럼 새 출발을 앞둔 이들이 특히 선호하는 숫자다.
지난해(레이와 7년)에도 행운의 숫자 ‘7’이 세 번 겹친 7월 7일 혼인신고가 늘었지만, 당시 접수 건수는 4114건에 그쳤다. 올해 8월 8일 신고 건수는 이보다 3500건 이상 많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도쿄도 당국은 이 같은 숫자 선호 심리를 결혼 장려 정책에 적극 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도는 지난달 8일 혼인신고를 마친 뒤 전용 포토 프레임으로 촬영한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커플에게 ‘도쿄 포인트’ 8888점을 지급했다.
도쿄 포인트는 도쿄도 공식 애플리케이션에서 적립돼 민간 결제서비스 포인트나 도립시설 입장권 등으로 교환할 수 있는 포인트다.
아자부다이 힐스에서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참석 하에 미혼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행사도 열렸다. 결혼정보회사와 웨딩업계 역시 ‘888 결혼’을 내세운 홍보전에 가세했다는 후문이다.
도쿄도가 이처럼 숫자 마케팅까지 동원해 결혼을 부추기는 배경에는 심각한 저출생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도쿄의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늘어 9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합계출산율은 0.96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강지원 AX콘텐츠랩 기자 g1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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