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예금금리 또 0.25%p 인상…중동발 유가 충격에 긴축 가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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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10일(현지시간) 정책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예금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6월 긴축 선회에 이은 올해 두 번째 금리 인상으로, 중동 분쟁 격화에 따른 2차 에너지 충격이 유로존 전반의 인플레이션을 장기화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ECB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통화정책의 기준이 되는 예금금리를 기존 연 2.25%에서 연 2.50%로 0.25%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ECB는 지난 6월 예금금리를 2.00%에서 2.25%로 올리며 긴축으로 방향을 튼 뒤 3개월 만에 다시 인상을 단행해 올해만 누적 50bp(0.50%p)의 금리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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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2028년 인플레 전망 일제히 상향…올해 성장률 전망 0.9%로 올려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10일(현지시간) 정책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예금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6월 긴축 선회에 이은 올해 두 번째 금리 인상으로, 중동 분쟁 격화에 따른 2차 에너지 충격이 유로존 전반의 인플레이션을 장기화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ECB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통화정책의 기준이 되는 예금금리를 기존 연 2.25%에서 연 2.50%로 0.25%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주요 재융자금리(MRO)는 연 2.40%에서 연 2.65%로, 한계대출금리는 연 2.65%에서 연 2.90%로 각각 0.25%p씩 상향 조정됐다. 인상된 세 가지 정책금리는 오는 16일부터 공식 적용된다.
이번 결정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다. 금융시장에서는 지난 8월 말 이후 중동 지역 충돌 재개로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자 ECB의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ECB는 지난 6월 예금금리를 2.00%에서 2.25%로 올리며 긴축으로 방향을 튼 뒤 3개월 만에 다시 인상을 단행해 올해만 누적 50bp(0.50%p)의 금리를 끌어올렸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중동 지역의 분쟁이 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유발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목표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결정은 중기 목표치인 2%로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정책이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발 에너지 충격에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 대폭 상향
ECB는 성명과 함께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중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대폭 올려 잡았다.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026년 3.0%, 2027년 2.5%, 2028년 2.1%로 제시했다. 지난 6월 전망과 비교해 2026년 전망치는 유지됐으나, 2027년과 2028년 전망치가 일제히 상향 조정되며 목표치(2%) 수렴 시점이 종전 예상보다 늦춰졌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 역시 2026년 2.5%, 2027년 2.6%, 2028년 2.3%로 제시돼 중기적인 기저 물가 압력이 만만치 않음을 시사했다.
유로존의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3%로 전월(2.9%) 대비 크게 반등했다. 특히 정제 마진 급등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에너지 물가상승률이 7월 10.3%에서 8월 14.3%로 치솟은 점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라가르드 총재는 "중동 분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 경로가 더욱 높아졌다"며 "헤드라인 물가는 2027년 상반기까지 목표치를 크게 웃돌며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높은 에너지 비용이 근원 물가와 식료품 가격으로 점차 전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예상 밖 경제 회복력이 추가 인상 뒷받침…성장률 전망 0.9%로 올려
고물가와 에너지 비용 급등 속에서도 유로존 경제가 견조한 회복력을 보인 점은 ECB가 긴축을 이어갈 수 있는 정책적 여력을 제공했다.
ECB는 올해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0.8%)보다 상향한 0.9%로 제시했다. 2027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1.3%에서 1.4%로 올려 잡았으며, 2028년 전망은 1.5%로 유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2분기 유로존 경제가 에너지 충격에도 국가와 업종 전반에 걸쳐 예상보다 잘 버텨냈으며 이러한 흐름이 3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각국 정부의 국방 및 인프라 지출 확대가 제조업을 지탱하고 있고, 서비스업 회복세와 함께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디지털 서비스와 기업 설비투자, 수출 확대로 연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7월 실업률이 6.4%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견조한 노동시장과 생산성 개선 흐름도 경기 충격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금리 경로 미리 정해두지 않아…데이터에 근거해 결정"
유럽의 금융 여건은 글로벌 국채 금리 상승세와 맞물려 이미 상당 부분 긴축된 상태다. 6월 인상 이후 은행의 기업 대출 금리는 5월 3.6%에서 6~7월 3.8%로 상승했으며, 시장 기반 회사채 조달 비용도 4.0% 수준의 높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특정 금리 경로를 사전에 정해두지 않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적절한 통화정책 기조를 결정하기 위해 데이터에 근거해 정례 회의마다 건별로 판단하는 접근 방식을 따를 것"이라며 "향후 입수되는 경제 및 금융 데이터, 기저 인플레이션의 움직임, 통화정책 파급 강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금리를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방 물가 위험 요인으로 중동 분쟁 장기화, 겨울철 천연가스 공급 차질, 엘니뇨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식료품 가격 불안, 무역 갈등 재점화 등을 지목하며 필요할 경우 통화정책 도구를 추가로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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