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용혜인 회견 몰랐다···여론 예민하게 보고 있어”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10일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전면부정하며 장관직과 비례대표직을 모두 지키겠다고 한 용혜인 성평등가족부장관 후보자의 ‘34분 반박 기자회견’을 두고 “저희도 좀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예민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10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정면승부’에 나와 사회자로부터 용 후보자의 기자회견을 어떻게 봤는지 질문을 받고 “(회견 한다는 것을) 몰랐고 나중에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수석은 “국민적 우려나 당 내에서도 여러가지 의견을 저희에게 전달하고 있다. 또 그(그런) 내용이 후보자에게도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철회 가능성을 두고는 “아직까지 기존 입장에서 큰 변화는 없다”면서도 “이 대통령께서 오늘 (프랑스 국빈방문에서) 돌아오셨다. 이 대통령께서 현지에서도 보고를 받으시지만 다시 한번 논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관으로서 해야 할 역할을 다 하겠다. 인사권자(대통령)가 기대하는 바가 있으니 지명했을 것”이라며 자진 사퇴 거부 의사를 분명해 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등 국회를 향해 인사청문회 일정을 결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용 후보자는 비례대표로서 의원직과 장관직을 겸임하겠다고 해 정치권 내 논란이 일고 있다..
홍 수석은 최근 야권이 이 대통령 연임 의혹을 계속 제기하는 것을 두고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이 나가서 ‘(연임은) 불가능하고, 생각해 본 적 없다’고 하는데 이런 말을 대통령 허락 없이는 할 수 없는 말”이라며 “그런데도 대통령이 직접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 저희 참모들의 존재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직접 소통을 준비하고 계실 것”이라며 ‘소통 형식이 대담일지, 회견일지, 낭독일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시기와 방식에 대해 구체적 내용을 좀 더 협의해 결정하실 것 같다. 여러 안을 갖고 있고 한 차례 할지,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 번 할지에 대해서도 저희가 보고 드리고 결심을 받아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아울러 “명절 전에는 한 번 정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홍 수석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논란에 대해 “아직까지 정해진 게 없다”며 “우리 정부에서는 제일 중요한 게 우리 국익이고 어떤 경우에도 우리 장병들의 안전이다. 현실적으로 충분한, 다양한 내용들에 대한 검토와 논의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결정된 사안도 없고 미국 측으로부터 언제까지 (결정해) 달라는 정식 요청도 없었다. 그런 측면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내부 논의 중”이라고 했다.
또 “우리가 주권 국가인데 일방적으로 휘둘리고 하지 않는다”며 “대통령께서도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일관성있게 원칙을 지키고 계신다”고 말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수첩에 정청래 전 대표 등 차기 서울시장 후보를 적은 게 카메라에 포착된 것을 두고 “오늘 (김 대표를) 공항에서 만났다. 일부러 한 게 절대 아니라고 웃으시면서 말씀하시더라”라며 “여러 가능성을 놓고 후보자군을 저하고도 이야기한 적 있다. 당연히 당 대표로서 후보자군을 두텁게 준비하자는 차원에서 (적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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