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인] DIMF에서 런던까지…창작뮤지컬 해외 진출 호평
[앵커]
대구에서 탄생한 토종 창작뮤지컬이 세계 뮤지컬의 본고장, 영국 런던 무대에 올랐습니다.
인공지능과 사랑이라는 동시대적 질문을 녹여낸 뮤지컬 '유앤잇'인데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딤프에서 출발해 에든버러를 거쳐 이제는 런던까지 사로잡고 있습니다.
한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뮤지컬 '유앤잇' 국내공연 中]
"난 미나의 기억를 가진 다른 존재죠."
"상관없어. 우리 이렇게 그냥 살면 안돼?"
아내를 잃은 남자가 그녀와 완벽하게 닮은 AI와 마주합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기억과 모습을 복제한다면, 우리는 그 존재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뮤지컬 '유앤잇'은 인공지능을 소재로 한 애틋한 사랑 이야기 속에서 인간다움의 의미를 묻습니다.
7년 전 초연 당시만 해도 먼 미래 같았던 이야기였지만, 인공지능이 일상 깊숙이 들어온 지금, 작품이 던지는 질문은 한층 현실적이고 묵직해졌습니다.
2019년 DIMF 창작뮤지컬상을 받으며 싹을 틔운 '유앤잇'은 2024년 세계적 공연축제인 에든버러 프린지에서 평점 별 다섯 개와 최고 화제작에 오르며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세계 공연시장의 중심, 런던에 입성했습니다.
'유앤잇'은 지난달 20일부터 런던 킹스 헤드 극장에서 6주간 공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한국 무대를 그대로 가져가지 않고 영국 배우와 창작진을 투입해 영어 대본과 음악, 무대까지 철저하게 현지화해 현지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키키 스티븐슨 / 현지 뮤지컬 프로듀서 "번역이 정말 잘 이뤄졌고, 특히 아름답게 번역된 가사는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모두가 공감할만한 소재의 작품은 세계 모두가 공유할 수 있음을 성공적으로 증명했어요."]
'유앤잇' 제작진은 관객들의 반응을 분석하며 작품을 끊임없이 다듬었고 딤프와 대구시는 초연에 이어 재연과 삼연까지 재정적으로 지원하며 개발을 도왔습니다.
[이응규 / EG 뮤지컬 컴퍼니 대표 "저희에게는 이 대구와 뮤지컬페스티벌, 딤프가 '유앤잇'이 잘 성장하고 올해 런던 프로덕션까지 이어갈 수 있게 만들어 준 중요한 초석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대구에서 탄생해 세계 무대를 향하는 '유앤잇'의 7년은 지역 창작뮤지컬의 가능성과 방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TBC 한현홉니다. (영상취재 김남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