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녹취록 원문 공개…한동훈 “자폭성”

박태우 기자 2026. 9. 1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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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측은 무소속 한동훈(부산 북갑) 의원이 공개한 브로커 양모 씨와 최재성 전 정무수석 간 녹취록이 악의적으로 왜곡·조작됐다고 주장하며 녹취록 원문과 한 의원 공개본을 대조해 공개했다.

10일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공개한 2021년 10월 8일 최 전 수석과 양 씨 대화 녹취록 원문을 보면 양 씨가 최 전 수석에게 "승인을 좀 빨리 나면 좋잖아. 근데 식약처에서 '어우, 숫자 너무 잘 나왔다' 그랬는데 담당자가 바뀌면서 좀 딜레이가 됐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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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단 “통과 가능성 없던 것처럼 호도”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힘 김태규 “金 다른 치료제에도 관심”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측은 무소속 한동훈(부산 북갑) 의원이 공개한 브로커 양모 씨와 최재성 전 정무수석 간 녹취록이 악의적으로 왜곡·조작됐다고 주장하며 녹취록 원문과 한 의원 공개본을 대조해 공개했다. 양 씨는 2021년 제약사 제넨셀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을 김 후보자에게 청탁한 의혹이 불거진 인물로, 관련 혐의로 기소돼 1심이 진행 중이다. 한 의원은 “공개할수록 자폭성 입장”이라고 재반박했다.

10일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공개한 2021년 10월 8일 최 전 수석과 양 씨 대화 녹취록 원문을 보면 양 씨가 최 전 수석에게 “승인을 좀 빨리 나면 좋잖아. 근데 식약처에서 ‘어우, 숫자 너무 잘 나왔다’ 그랬는데 담당자가 바뀌면서 좀 딜레이가 됐어”라고 말했다. 반면 한 의원 공개본에선 양 씨가 식약처의 긍정적인 반응을 언급한 내용이 빠졌다.

준비단은 이를 두고 “치료제가 처음부터 식약처 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없었던 것처럼 호도한다”며 한 의원 공개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원문에선 양 씨가 “식약처장님한테 부탁할 건 아니고, 왜 이게 딜레이가 되는지 확인만 좀 해달라 그랬어요”라고 말했는데, 이 부분은 한 의원 공개본에선 빠져 있다. 준비단은 이를 “식약처장에게 청탁해달라고 부탁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설명했다. 준비단은 한 의원이 양 씨가 김 후보자에게 전화했다고 말한 부분의 순서를 바꿔 부정한 청탁을 의심케 하는 대화 뒤에 붙여 넣었다고도 했다.

또 원문에는 양 씨가 제넨셀 대표인 강모 교수에게서 ‘앞으로 이런 얘기 절대 하고 다니지 말라, 국감 대상도 된다’는 말을 들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관련, 한 의원은 SNS에서 “김 후보가 신약이 승인되면 양 씨가 수수료를 먹는 걸 알고 있었고, 그러면 국감 대상도 되니 그런 소문 나지 않게 입조심하라 했다는 충격적 내용”이라고 해석하며 “제가 공개하지도 않았던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후보자는 2021년 당시 제넨셀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의 코로나19 치료제에도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김태규(울산 남갑)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21년 6월 7일 의원실 명의로 식약처에 부광약품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던 ‘레보비르’의 조건부 허가 가능 여부 및 절차 자료를 요청했다. 레보비르는 2상 임상시험까지 승인받았지만, 치료 효과를 입증하지 못하고 2021년 9월 개발을 포기하면서 주가도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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