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예정지에 꽃게어장 포함”… 오션윈즈 해상풍력발전 ‘암초’
굴업도 서측 1200㎿ 규모 진행
어민측, 조업 축소 대체안 요구

인천 주요 꽃게 어장에서 추진하는 해상풍력발전사업과 관련해 대체 어장을 보장해야 한다는 어민들 목소리가 나왔다.
10일 수협중앙회 인천어선안전조업국 강당에서 한반도해상풍력(오션윈즈) 발전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가 열렸다.
외국기업 오션윈즈는 옹진군 굴업도 서측 46~73㎞ 해상에서 1천200㎿ 규모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발전사업허가를 얻었고 환경영향평가 초안 접수 단계에 있다. 오는 2032년 준공이 목표다.
하지만 오션윈즈의 사업 예정지가 인천의 주요 꽃게 어장에 포함돼 있어 어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날 공청회 참석한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해상풍력사업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복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무처장은 “오션윈즈의 환경영향평가 초안은 4계절이 아닌 2~3계절에 한정됐고 조류 이동에 대한 예측 근거도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주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는 다른 해상풍력사업도 고려해 해양에 끼치는 영향을 함께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조현근 경기·인천 씨그랜트 정책위원장은 “인천에서 2035년까지 목표하는 해상풍력 발전용량이 약 3.5GW”라며 “이미 서해 특정해역 등 꽃게 어장에서만 10GW의 해상풍력사업이 추진 중이다. 발전단지와 함께 송전케이블이 설치되는 전 해상에서 해상풍력이 조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어민 측인 박덕신 인천자망협회장은 에너지 안보와 함께 식량 안보도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민에게 논과 밭이 경작지라면 어민에겐 바다가 생계 터전이다. 해상풍력으로 축소되는 어장으로 인해 어획량이 줄면 단계적으로 수산업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특정해역에서 40년 동안 꽃게를 잡았다는 어민 최익수씨는 “어장 곳곳에서 해상풍력 공사가 시작되면 어민들은 조업 활동을 할 수 없다”며 “사라지는 어장 만큼 대체 어장이 생기지 않는다면 해상풍력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사업자인 오재필 한반도해상풍력 부장은 “서해특정해역의 의미와 어민 생업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에너지 안보와 식량 안보를 중요한 가치로 생각한다. 소통 채널을 만들고 어민 어업권 보장을 위해 협조하겠다”고 했다.
/조경욱 기자 imj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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