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경체] 모의투자 상반기 결산…승부 가른 '꾸준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혜정 앵커지난 여섯 달, 청소년 모의투자 성적은 기술주 움직임에 따라 크게 출렁였습니다.
그런데 전체 성적표를 모아보니, 한두 번 높은 수익을 내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게 있었습니다.
김예은 연구원 / 청소년 모의투자 플랫폼 '퍼핀'이 결과는 투자에서 '한 번의 대박'보다 '꾸준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줍니다.
이혜정 앵커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결산을 보면 수익률 숫자만으로는 좋은 투자인지 알기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뉴스]
이혜정 앵커
지난 여섯 달, 청소년 모의투자 성적은 기술주 움직임에 따라 크게 출렁였습니다.
그런데 전체 성적표를 모아보니, 한두 번 높은 수익을 내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게 있었습니다.
바로 '꾸준함'인데요.
청소년 모의투자 플랫폼 퍼핀의 김예은 연구원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연구원님, 어서오세요.
지난 7월 크게 흔들렸던 기술주가 8월에는 반등했습니다.
모의투자 순위도 완전히 뒤바뀌었다고요?
김예은 연구원 / 청소년 모의투자 플랫폼 '퍼핀'
네, 8월에는 주식시장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면서 특히 기술주 쪽으로 관심이 많이 모였는데요.
이런 시장 흐름은 모의투자 성적에도 그대로 반영되었습니다.
7월에 -27%로 최하위였던 테크덕후형이 8월에는 +29.28%로 단숨에 1위로 올라섰습니다.
승부사형도 +14.49%로 2위, 시장지배자형은 +1.55%로 3위를 기록했고요.
반면 7월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줍줍형은 -3.25%로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결국 8월은 기술주의 반등이 투자 유형별 성적을 크게 갈라놓은 달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혜정 앵커
테크덕후형, 그러니까 기술 종목에 집중한 경우인데요.
한 달 만에 –27%에서 +29%로 반전했습니다.
무엇이 달라진 겁니까?
김예은 연구원 / 청소년 모의투자 플랫폼 '퍼핀'
가장 큰 이유는 테크덕후형에 담긴 기업들의 실적과 가이던스가 좋았기 때문입니다.
실적은 기업이 실제로 얼마나 돈을 벌었는지 보여주는 성적표이고요.
가이던스는 기업이 "앞으로 이 정도는 벌 수 있습니다"라고 내놓는 전망입니다.
8월에는 테크덕후형에 포함된 여러 기업이 좋은 실적과 성장 전망을 보여주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쉽게 말해, 투자자들이 "지금도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성장할 수 있겠다"고 본 겁니다.
이런 종목들의 상승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테크덕후형의 수익률도 크게 뛰었고, 1위까지 올라섰습니다.
이혜정 앵커
반대로 7월 1위였던 줍줍형, 그러니까 주가가 많이 떨어진 종목을 매수하는 경우는 8월 유일하게 손실을 냈습니다.
이유가 뭡니까?
김예은 연구원 / 청소년 모의투자 플랫폼 '퍼핀'
줍줍형은 말 그대로 주가가 많이 떨어진 종목들의 반등 가능성을 살펴보는 유형인데요.
하지만 주가가 많이 내려왔다고 해서 반드시 다시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8월에는 줍줍형에 담긴 종목들이 뚜렷한 실적 개선이나 새로운 성장 기대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반등의 힘이 약했습니다.
반면 시장의 관심은 기술주 쪽으로 이동하면서 유형별 성적 차이도 더 벌어졌고요.
결국 '많이 떨어졌다'는 것과 '이제 오를 때가 됐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가격뿐 아니라 기업의 실적과 앞으로의 전망까지 함께 봐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혜정 앵커
결국 8월에는 기술주에 무게를 둔 유형들이 강했습니다.
시장의 관심이 다시 기술주로 향한 이유가 있겠죠?
김예은 연구원 / 청소년 모의투자 플랫폼 '퍼핀'
8월에 기술주가 다시 주목받은 배경에는 기업들의 실제 실적과 앞으로의 전망이 함께 영향을 미쳤습니다.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기술기업들의 이익 증가가 두드러졌고, 시장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낸 기업들도 있었는데요.
여기에 앞으로의 매출 전망인 가이던스를 높이는 기업들도 나오면서 기술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또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에 대한 투자가 계속되면서 관련 산업의 수요가 얼마나 이어질지도 시장의 관심사였고요.
반면 금리나 경기 전망에 따라 기술주가 흔들리는 모습도 함께 나타났습니다.
쉽게 말하면 이번 시험 성적뿐 아니라 다음 시험 성적이 어떨지도 함께 지켜보는 상황과 비슷합니다.
결국 8월은 기술기업의 현재 실적과 앞으로의 전망을 시장이 함께 확인했던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혜정 앵커
네, 지금 말씀해 주신 모든 투자 결과가 실제가 아닌 청소년들의 모의투자 결과지요.
이제 지난 다섯 차례 모의투자를 모두 합쳐보죠.
최종 성적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김예은 연구원 / 청소년 모의투자 플랫폼 '퍼핀'
네, 3월부터 8월까지 진행한 다섯 번의 모의투자를 모두 합쳐보면요.
각 유형이 회차마다 2천 달러씩, 총 1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봤을 때 승부사형이 +5.42%로 1위, 줍줍형이 +4.95%로 2위였습니다.
이어 시장지배자형이 +4.29%로 3위, 테크덕후형은 +3.00%로 4위를 기록했고요.
여기서 눈에 띄는 건 월별 1등 횟수와 최종 순위가 꼭 같지는 않았다는 점입니다.
테크덕후형은 두 번이나 1등을 했지만, 크게 떨어진 회차가 전체 성적을 끌어내렸고요.
반대로 시장지배자형은 한 번도 1등을 하지 못했지만, 큰 폭의 손실 없이 꾸준한 성적을 내면서 1위와의 격차도 크지 않았습니다.
즉 이번 결산은 최종 순위뿐 아니라, 각 유형이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냈고 얼마나 크게 흔들렸는지도 함께 봐야 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혜정 앵커
1등을 한 번도 못 한 시장지배자형이 최종 1위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반면 두 번이나 1등한 테크덕후형은 최하위였는데요.
여기서 우리 청소년들은 어떤 투자 원칙을 좀 배우고 기억해야 할까요?
김예은 연구원 / 청소년 모의투자 플랫폼 '퍼핀'
이 결과는 투자에서 '한 번의 대박'보다 '꾸준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줍니다.
시장지배자형은 한 번도 1등을 하진 못했지만, 3월의 사실상 보합을 빼면 계속 플러스 수익을 냈는데요.
그래서 지금까지 결과를 합쳐보면, 가장 높은 성과를 낸 유형과도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반대로 테크덕후형은 두 번이나 1등을 했지만, 크게 떨어진 달도 있어서 전체 성과는 가장 낮은 결과를 보여줍니다.
학교 시험으로 치면, 매번 80~90점을 꾸준히 받는 학생과 100점도 받지만 가끔 40~50점까지 떨어지는 학생의 차이와 비슷합니다.
한두 번의 최고 점수만 보면 후자가 더 눈에 띄지만, 전체 성적표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죠.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얼마나 높이 올라갔느냐보다, 얼마나 꾸준히 버텨왔느냐가 결국 전체 성과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이혜정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결산을 보면 수익률 숫자만으로는 좋은 투자인지 알기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렇다면 좋은 투자인지 판단하려면 수익률 외에 어떤 지표를 같이 보는 게 좋을까요?
김예은 연구원 / 청소년 모의투자 플랫폼 '퍼핀'
이럴 때 꼭 같이 봐야 할 게 '변동성'과 '최대 손실'인데요.
변동성은 주가가 오르내리는 '흔들림의 크기'를 뜻합니다.
가격의 움직임이 클수록 변동성이 크고, 그만큼 큰 폭의 하락을 경험할 위험도 커집니다.
그리고 '최대 손실'은 투자 기간 중 가장 높았던 지점에서 얼마나 크게 떨어졌는지를 보는 개념입니다.
산을 오른다고 하면, 변동성은 길이 얼마나 울퉁불퉁한지, 최대 손실은 가장 깊은 골짜기가 얼마나 깊은지를 보는 것과 비슷합니다.
예를 들어 투자금이 50% 줄었다면, 다시 원금으로 돌아오려면 100%가 올라야 합니다.
손실의 폭이 클수록 다시 회복하기도 그만큼 어려워지는 거죠.
그래서 투자에서는 "몇 퍼센트를 벌었는지"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얼마나 흔들렸고 얼마나 크게 떨어졌는지도 함께 봐야 합니다.
결국 좋은 투자는 단순히 많이 버는 투자가 아니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흔들림 속에서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투자인지도 함께 봐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혜정 앵커
네, 한 번의 높은 수익 이른바 대박보다 꾸준함이 전체의 성적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것, 또 수익률뿐 아니라 얼마나 흔들렸는지도 함께 봐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연구원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