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선생의 역경 강좌](제73강)19 지택임(地澤臨) 中


초효는 양위 양효로 그 위가 바르고 양정(陽正)으로 커나가는 성질이 있다. 구사 대신과 감응(感應)해 구사와 함께 일을 협력 도모해 나아가야 바르고 길을 얻는다(貞吉).
함(咸)과 감(感)은 ‘느끼는 것’으로 같지만, 감(感)은 정신적인 것이고 함(咸)은 자연의 성행으로 자연의 이치이기 때문에 당연하다는 뜻을 포함한 천성(天性)의 함(咸)이다. 그래서 누구나 언제든지 느낄 수 있는 함(咸)이다.
초구는 육사와 음양으로 바르게 응(應)하고 육사에 이르러 임(臨)하는 것에 감응해서 서로 느끼는 것이 마치 남녀가 서로 느끼는 것처럼 서로 구하고 서로 주려고 한다. 초구는 육사와 정응(正應)할 뿐 아니라 초구는 땅의 위치에 있는 양효로서 민중 가운데 현자(賢者)이니 육사의 천거를 받아 등용된다.
이를 상전(象傳)에서는 ‘감동해 다스리면 바르고 길하다는 것은 뜻이 정도를 행하기 때문’이라고 해 ‘함임정길 지행정야’(咸臨貞吉 志行正也)라 말한다.
이때는 윗사람인 사효와 더불어 일을 해나가면 좋다. 내게 부족함을 돕는 어떤 사람이 오고 그 사람과 같이 사업을 한다. 그러나 일이 급속히 이뤄질 것을 바라거나 명리(名利)나 출세를 생각해서도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신용을 잃어버릴 우려가 있다.
점사에서 서죽을 들어 초구<<하락이수(河洛理數), 세운(世運)에서 초구를 얻으면, 벼슬한 자는 기회를 알아서 상종하면 남이 힘을 합해 도와서 지위가 높이 옮겨진다(知機相從 得人共濟 而職位高遷/지기상종 득인공제 이직위고천). 선비는 참고해 교계하면 반드시 모든 선비들의 머리에 임해 반드시 공명을 이룬다(考校必臨於諸士之首 而功名必遂/고교실임어제사지수 이공명필수). 서속은 반드시 임함에 도가 있어 영모하는 뜻을 이룬다(必臨有道 而營謨稱意/필임유도 이영모칭의)>를 얻으면, 공동의 협력자가 있어 그 사람과 힘을 합해 나아가면 좋은 때이다. 혼자만으로 나가는 것은 임괘의 시운(時運)을 몰라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지금은 윗사람의 추대를 받은 때이니 자신을 신중히 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조화롭게 목표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
초구는 양효로 힘과 자신은 있으나 아직은 어리고 성급하니 먼저 육사의 윗사람을 설득 감동시킨 후에 일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초구가 변하면 지수사(地水師)가 돼 다툼을 일으키고 싸우기 쉽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고 함임(咸臨)의 효사가 있어 남녀 간의 복잡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거래, 교섭 등에서는 윗사람의 협조와 조력으로 성공할 수 있다. 전업, 취업 등도 혼자 힘으로 불가하니 선배, 친구 등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초구는 혼자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응하는 육사가 따라 줘야 한다.
승진 등은 강력한 힘(오효)을 가진 자가 도와줘야 된다. 임한다 해도 초효는 땅 밑에 있기 때문에 큰 힘은 없다. 승진점에서는 초효로는 조금 어렵다고 본다.
혼인은 두 군데가 나타나 어느 쪽을 취할까 헤맬 때이지만 윗사람이 추천하는 사람이 확실하고 형은 부인은 얻고 동생은 시집가는 등 두 가지의 좋은 일이 있을 때다. 잉태는 초양(初陽)이 깨져 태아(胎兒)가 위독하니 임부(妊婦)는 과음(過淫)을 경계해야 한다.
기다리는 사람은 급하게 오지만 도중에 장애로 늦어질 수 있고 가출인은 돌아오지 않으며 분실물은 땅속에 매장돼 찾기 힘들다.
병점에서는 태택이 변해 감수가 되니 멈추고 있던 물이 흘러나오는 것처럼 설사, 고름이 나오는 상당한 통증을 동반하는 병이고, 대진(大震)의 상으로 히스테리 등 정신이상, 신경계통의 병이라고 할 수 있다. 병세는 점점 양(陽)이 차오르니 심해져 위독하다.
‘모인의 동업 여하’를 문점해 임괘 초구를 얻고 점고하기를 ‘임괘(臨卦)는 땅 아래 연못이 있어 물이 대지를 촉촉이 적셔주니 만물이 잘 자라는 때이다. 이제 초구를 얻었으니 초구는 양위에 양효로 당자는 재주와 기술은 가지고 있으나 자본(陰)이 없다. 따라서 자본이 있는 육사를 만나야 하는데 초구는 육사와 음양상응하니 육사와 동업을 하면 서로가 의기투합해 사업을 크게 성사시킬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초구로 시작하는 단계이니 무리하지 말고 급속히 이뤄질 욕심을 버리고 신용 위주로 사업을 추진해가면 큰 성공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역시 다음 해부터 사업이 크게 성장했다.

이효는 음위에 양효로 중을 얻고 유순중용의 육오와 감응해 정성을 다해 느낌으로 군주를 감동시키니 구이의 앞날이 길하고 이롭지 않음이 없다(吉无不利). 초효의 의미와 거의 같고 길한 의미가 더 강하다.
구이와 육오가 상응하니 구이는 윗사람을 먼저 설득 감동시킨 뒤에 일을 추진하면 야단맞을 일이 없으니 길하고 이롭지 않음이 없다.
구이는 강중부정(剛中不正)의 양효의 왕(旺)한 기세를 탄 실력있는 신하로서 육오의 믿음과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아랫사람으로부터도 함께 하고자 하는 독실한 신망이 있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힘과 세력이 충만해 있는 때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강해서 자신의 정도(正道)를 모르고 강공책으로 밀고 나아간다면 큰 과오를 범할 수 있다. 그 까닭은 변괘가 지뢰복으로 다시 되돌아와 버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상전에서도 ‘감동해 다스리면 길하고 아름답지 않은 바가 없으나 아직 명에 순종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있을 수가 있다’고 해서 ‘함임길무불리 미순명야’(咸臨吉无不利 未順命也)라고 했다.
이때는 자신을 발탁해줄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으나 변괘가 지뢰복이 돼 문제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일 등이 있을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점사에서 입서해 구이<<하락이수(河洛理數), 세운(世運)에서 구이를 얻으면, 벼슬한 자는 간사한 무리를 제거해 바르게 도우니 지위가 청고해진다(則去邪輔正 而地位淸高/즉거사보정 이지위청고). 선비는 진취함에 이롭게 달해 막히는 바가 없다(則進取利達 而無所阻滯/즉진위이달 이무소조체). 서속은 영모함에 이익을 얻고 대저 때에 맞게 짐작함이 중요하다(營謨獲利 大抵 要斟作時宜/영모획리 대저 요짐작시의/斟 짐작할 짐). 그렇지 않으면 순명하는 말이 못돼 또한 아름다움 중에 부족하게 됨을 경계해야 한다(不然 未順命之辭 亦美中不足戒之/불연 미순명지사 역미중부족계지)>를 얻으면 구이는 임괘에서 가장 좋은 효위이다. 사업, 거래, 취업 등에서는 반복적으로 추진하면 좋은 결과가 있다. 지괘가 복괘로 몇 번 다시 돌아올 수 있으니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초조 불안해 실책(失策)을 범해서는 안된다. 육오는 구이를 여러 번 반복적(變復)으로 발탁 등용하니 여유를 가지고 접근하면 바라는 바가 성사된다.
혼인은 인연으로 아주 좋지만 무산될 수 있으나 반복해 추진하면 성사되고 잉태는 원상태로 되돌아가 유산할 우려가 있다. 임산(臨産)이라면 편안하게 태어난다. 기다리는 사람은 자주 재촉해야 오고 가출인은 다시 돌아오며 분실물은 찾는다.
병점에서는 두 개의 양(陽)이 하나의 양으로 변하니 회복 직전까지 와서 마음을 놓아버린 관계로 재발될 수 있고 수술 등도 질병 한 가지는 제거했지만 또 하나의 뿌리가 있어서 다시 하지 않으면 안된다. 병세를 소장생괘(消長生卦)로 판단해보면, 임에서 복으로 가는 것은 태(泰)에서 시작돼 양이 소멸해 건강과 양기(陽氣)가 쇠퇴하고 있으니 과음(過淫)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고 태(泰), 임(臨), 복(復), 곤(坤)으로의 변화하는 상은 건강이 무너져 가는 모습이니 상당한 주의가 요망된다.
‘실점예’로 ‘모인의 운명 여하’를 입서해 ‘임지복(臨之復) 구이’를 얻고 다음과 같이 점고했다. 임괘는 대괘(大卦)가 대진(大震)으로 매우 적극 추진할 상이다. 구이와 오음이 상응해 함임(咸臨)과 지임(知臨)으로써 대군(大君)으로부터 발탁(拔擢)시기가 임박했고, 지괘 복괘는 반복지상(反復之象)으로 되풀이 돼 발탁(拔擢)됨을 시사하고 있다. 역시 장관으로 입각(入閣)했다.

삼효는 양위에 음유로 그 위가 바르지 않고 중을 벗어난 음유부재(陰柔不才)로 재주가 없는 소인인데 주제넘게 두 양 위에 올라타 누르고 있다. 더욱이 초, 이효와는 달리 응효(應爻)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교만하게 두 양을 깔보고 임해 우(愚)를 범하고 만다. 그래서 가볍고 달콤하게 임해 실패하고 마니 ‘감임’(甘臨)이라 했다. 임괘는 큰일에 임하는 상황이니 가볍게 보는 것은 일을 그르치는 것이고 안 좋은 일이다. 그러나 개탄(慨嘆)하는 태도로 본인의 불손함을 알고 반성해여 임하면 구할 가능성은 있으니 ‘기우지 무구’(旣憂之 无咎)라 했다.
육삼은 임괘 중에서 가장 좋지 않은 효이다. 이를 상전에서는 ‘달콤한 말로 다스린다는 것은 위치가 부당함을 말한다. 이것을 우려해 일찌감치 바르게 고친다면 그 과오는 오래가지 않는다’고 해서 ‘감임 위부당야 기우지 구부장야’(甘臨 位不當也 旣憂之 咎不長也)라고 말한다.
이때는 기력과 기세가 강해 마음이 교만해 있다. 따라서 마음을 장래의 안위(安危)에 대비하듯이 하면 큰 과오는 없다. 임괘는 다스리고 통치하는 괘로 교육과 관련 있고, 특히 하락이수에서 ‘직업으로 훈도지직(訓導之職)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점사에 서죽을 들어 육삼<하락이수(河洛理數), 세운(世運)에서 삼효를 얻으면, 벼슬한 자는 간사하게 헐뜯고 입을 아첨하는 참소(속임)가 있다(則有讒邪 口之讒/즉유참사녕구지참). 선비는 아첨을 분주히 하다가 실이 있다(有諂諛奔走之失/유첨유분주지실/諂 아첨할 첨, 諛 아첨할 유). 서속은 슬픔 근심과 원망스런 고통의 걱정이 있다(有悲愁怨苦之虞/유비수원고지우)>을 얻으면, 일을 소홀히 하거나 말만으로 일을 처리하려고 해 그러한 부실(不實) 때문에 실패하기 쉬운 때이다. 당자는 거만하고 교만한 마음이 생겨 남을 우습게 보고, 자주 식언(飾言)을 해 위엄과 신망을 잃고 원망과 불만을 초래한다.
말을 걸어오는 사람은 편벽(偏僻)되고 엄청 말이 많은 활동적인 여자로서 음모(陰謀)가 있으니 사람을 가볍게 보면 안 되고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야 한다.
거래, 사업, 취업 등에서는 힘이 강한 자의 도움을 받으면 잘 될 수 있지만 독단으로 과감하게 접근하면 실패한다.
혼인은 좋은 인연이 아니고 중매인의 말에 현혹돼 나중에 한번은 후회하는 일이 있으니 다른 인연을 기다리는 것이 좋다. 잉태는 준비도 없이 임신해 애태우는 일이 있을 수 있다. 기다리는 사람은 온다고 했는데 아직 오지 않은 상황이니 재촉해야 하고 가출인은 잘 먹고 잘살아보려고 나갔는데 먹는 것이 곤란해 부랑자가 되거나, ‘큰 일은 없겠지’라고 생각했으나 경찰관서 등에서 불러 조사하는 일 등이 일어난다. 분실물은 찾는 데는 성의가 없어 찾기 힘들다.
병세 여하를 묻는 점에서는 중병은 죽고 가벼운 병은 빨리 낫는다. 즉 중증의 병이라면 효사에 ‘무유리(无攸利) 기우지(旣憂之)’라 해 이로운 바가 없고 이미 근심을 했으므로 상사(喪事)의 조짐이 있어 필사(必死)로 보고, 상으로 보면 곤토(坤土)아래 건부(乾父)가 누워있는 상이기 때문이다.

‘모인이 거래하는 상대의 인물됨 여하’를 입서해 임괘 육삼을 얻고 말하길, ‘상대는 달콤한 말로 사람을 꾀이는 자이다. 자주 식언(飾言)해 위엄과 신망을 잃고 그로 인한 원망과 불만을 초래한다. 양위에 음효가 있어 재주가 없으면서도 있는 척하고 부중 부정해 있는 자리가 맞지 않은 자이며, 위로는 정응하는 효가 없어 자신을 도와줄 윗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아래로는 두 양을 누르고 있어 마음이 바르지 못하다. 반성하고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다면 과오를 면할 수 없다’고 했다.
○개설과목(2) : 명리사주학, 역경(매주 토, 일오전)
○기초 이론부터 최고 수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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