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주차 넘어 로보택시까지…휴맥스, AI 승부수

곽호준 기자 2026. 9. 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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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곽호준 기자 | "Ai-PAS(Ai-파스)는 단순한 주차 영상 유도 시스템을 넘어 주차장 전체를 인식하고 데이터를 연결하는 스마트 주차 플랫폼입니다."

정관영 하이파킹 Ai-PAS 팀장은 9일 서울역 주차장에서 열린 'Ai-파스 미디어 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영상 유도 시스템 'Ai-파스'를 시연하며 이같이 소개했다.

정 팀장은 "이를 일반적인 영상 유도 시스템으로만 보고 있지 않다"며 "카메라가 공간 전체를 인식하고 데이터를 쌓아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는 '스마트 주차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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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거점 앞세워 '로컬 오퍼레이터' 도약…자율주행 시대 대비
주차·충전·정비 인프라 하나로 통합…로보택시 운영시장 정조준
지난 9일 서울역 주차장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영상 유도 시스템 'Ai-파스'를 시연하기 위해 주차된 데모카./곽호준 기자

| 서울=한스경제 곽호준 기자 | "Ai-PAS(Ai-파스)는 단순한 주차 영상 유도 시스템을 넘어 주차장 전체를 인식하고 데이터를 연결하는 스마트 주차 플랫폼입니다."

정관영 하이파킹 Ai-PAS 팀장은 9일 서울역 주차장에서 열린 'Ai-파스 미디어 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영상 유도 시스템 'Ai-파스'를 시연하며 이같이 소개했다. 기존 기술들처럼 빈 주차면을 알려주는 데 그치는 시스템이 아니다. 휴맥스모빌리티가 그리는 미래 주차장은 차량과 사람의 움직임을 스스로 파악하고 충전·정비까지 연결하는 '모빌리티 허브'에 가깝다.

▲ 주차면 넘어 차량 동선까지…AI가 주차장 '관제'

핵심은 360도 AI 카메라와 영상분석 서버다. 천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주차면뿐 아니라 통로까지 살피며 차량과 보행자를 각각 객체로 인식한다. 입차 시 확보한 차량 번호를 바탕으로 차량의 위치와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주차장 전체의 흐름을 파악한다.

정 팀장은 "기존 영상 유도 카메라는 주차면을 바라보고 있어 통로 쪽에는 사각지대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Ai-파스는 360도 카메라를 중심에 두고 주차면과 통로를 동시에 살펴보기 때문에 설계된 공간 전체를 인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관영 하이파킹 Ai-PAS 팀장이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영상 유도 시스템 'Ai-파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곽호준 기자

시연 현장 모니터에는 주차장을 이동하는 차량과 보행자가 각각 표시됐다. 차량이 움직이면 화면 속 표시도 함께 이동했다. 사람이 차량 사이를 지나가자 별도의 객체로 구분됐다. 개별 주차면만 감지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주차장 전체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구조다.

차량별 맞춤 안내도 가능하다. 가령 차량이 주차장에 들어오면 번호판을 인식하고 해당 차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이후 전광판에는 해당 차량 번호와 함께 빈 주차면으로 향하는 방향이 표시된다. 먼저 들어온 차량이 특정 빈자리를 향하고 있다면 뒤따르는 차량에는 다른 주차면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전기차 충전과 출차도 지원한다. 전기차가 들어오자 전광판이 충전기 설치 구역으로 차량을 안내하는 시연도 이어졌다. 차량이 주차를 마치고 나올 때는 출차 차량임을 구분해 가장 가까운 출구 방향을 표시했다. 인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분석하고 판단한 뒤 전광판이나 차단기 같은 설비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셈이다.

정 팀장은 "기존 전광판이 주차장 전체 상황을 보여줬다면 Ai-파스는 각 개별 차량에 맞춰 정보를 제공한다"며 "차량 번호를 일종의 이름표처럼 전광판에 표시해 주기 때문에 운전자 본인 차량을 위한 안내라는 점을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 차량·보행자 상황 판단…관리자 역할까지 AI로

Ai-파스의 역할은 주차 안내에 그치지 않는다. 카메라가 확보한 영상을 분석해 차량과 보행자가 교차하는 상황을 감지하면 '차량 주의' 또는 '보행 주의'를 표시한다. 특정 구역의 주차면이 가득 차거나 통로 혼잡이 예상되면 차단기를 내려 추가 진입을 제한할 수도 있다.
서울역 하이파킹 주차장에서 Ai-파스가 보행자를 인식해 전광판에 '보행 주의'를 표시하고 있는 모습./곽호준 기자

주차면 개수만 계산하는 방식도 아니다. 주차 공간이 남아 있더라도 여러 차량이 동시에 이동하고 있다면 통로 상황까지 분석해 진입 여부를 결정한다. 기존 주차 요원이 맡던 차량 안내 역할을 AI가 대신해 상황을 판단하고 전광판, 차단기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구조다.

화재 의심 상황이나 지정 주차구역 위반, 병목 현상 등도 감지한다. 주차장 전체 영상은 디지털 트윈 형태로 구현된다. 그래서 관리자가 여러 카메라 영상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차량 위치와 이동 상황을 한 화면에서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정 팀장은 "이를 일반적인 영상 유도 시스템으로만 보고 있지 않다"며 "카메라가 공간 전체를 인식하고 데이터를 쌓아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는 '스마트 주차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 주차장이 로보택시 '차고지'…사업 영역 넓힌다

자율주행 시대에는 주차장의 역할도 달라진다. 휴맥스모빌리티가 Ai-파스를 로보택시 사업과 연결하려는 이유다. 로보택시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승객을 내려준 차량이 스스로 차고지로 이동해 충전과 점검을 받고 다시 수요가 있는 지역으로 나가는 운영 체계가 필요해진다.

휴맥스모빌리티는 로보택시의 입고부터 재투입까지의 과정도 구체화했다. 승객을 내려준 로보택시의 운행 데이터가 관제 시스템으로 전달되면 시스템이 주변 플릿 허브를 탐색한다. 배터리 잔량과 교통 상황, 예상 수요 등을 분석해 최적의 거점을 선택하면 차량은 해당 허브로 이동한다.
휴맥스모빌리티가 구상하고 있는 로보택시 플릿 운영 인프라의 모습./곽호준 기자

허브에 도착한 로보택시는 충전과 점검 등 운행 준비에 들어간다. 차량 상태와 작업 우선순위에 따라 서비스 공간을 배정한 뒤 외관과 카메라·라이다·레이더 등 주요 센서를 점검하고 배터리가 부족하면 충전한다. 센서가 오염됐다면 세척하고 점검 결과를 종합해 재운행 여부도 판단한다. 이후 수요를 예측해 차량을 대기시키고 호출이 발생하면 가까운 차량부터 다시 출발한다는 구상이다.

윤보경 휴맥스모빌리티 CX실 실장은 "로보택시가 기술 단계를 넘어 서비스 단계로 접어들면서 관건은 안정적인 사업 확장 능력"이라며 "실제 서비스로 이어지려면 차고지와 호출 플랫폼뿐 아니라 충전·정비·차량 관리 역량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자율주행 기술보다 운영…'로컬 플릿 오퍼레이터' 정조준

휴맥스모빌리티가 겨냥하는 시장은 로보택시의 안정적인 운행을 뒷받침하는 '플릿 운영 인프라'다. 자율주행 업체가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때 차고지와 충전·정비 시설을 직접 구축하기보다 현지 사업자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흐름에 주목한 것이다.

윤보경 휴맥스모빌리티 CX실 실장은 "자율주행차에 문제가 생겼을 때 회사의 엔지니어가 현장에서 즉시 대응하기는 어렵다"며 "현지에서 차량을 회수하고 점검해 다시 운행에 투입할 수 있는 운영 조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역 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 구역./곽호준 기자

이를 위해 휴맥스모빌리티는 계열사·관계사의 인프라를 통합할 계획이다. 하이파킹의 전국 1400여 개 주차장을 차고지로 활용하고 1350개 규모의 차량 관리 네트워크를 통해 세차·정비도 지원한다. 여기에 휴맥스EV의 충전 인프라와 코나투스의 가맹 택시 운영 역량 등을 연계해 호출·배차까지 아우른다는 방침이다.

윤 실장은 "공간과 충전, 차량관리를 하나로 연결해 로보택시의 안정적인 가동을 위한 플릿 운영 인프라를 준비하고 있다"며 "Ai-파스를 시작으로 주차·충전·정비 데이터를 연결해 자율주행 시대의 '로컬 플릿 오퍼레이터'로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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