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약국 쇼핑 ‘10배 폭증’…상비약 대신 ‘K-뷰티·영양제’ 쓸어 담아

주형연 2026. 9. 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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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국내 약국이 단순한 약국을 넘어 'K-뷰티 및 건강 특화 쇼핑'의 필수 코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외국인 전용 결제·커머스 플랫폼 '와우패스(WOWPASS)'를 운영하는 오렌지스퀘어가 최근 3년간의 상반기(1~6월)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관광객의 약국 결제액이 2년 새 약 10배 급증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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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스퀘어 제공]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국내 약국이 단순한 약국을 넘어 ‘K-뷰티 및 건강 특화 쇼핑’의 필수 코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외국인 전용 결제·커머스 플랫폼 ‘와우패스(WOWPASS)’를 운영하는 오렌지스퀘어가 최근 3년간의 상반기(1~6월)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관광객의 약국 결제액이 2년 새 약 10배 급증했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결제 건수 역시 약 5배 늘어났다.

외국인들의 약국 쇼핑은 서울의 핵심 관광 상권에서 주로 이뤄졌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약국 결제의 약 80%가 명동, 홍대, 강남, 성수에서 발생했다. 이 중 명동 일대가 40% 이상을 차지했다. 서울 외 지역에서는 부산, 인천, 제주 등 주요 관광지 약국들의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

매출 성장의 이면에는 약국 방문 목적의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와우패스 앱에 누적된 약 40만건의 ‘플레이스 리뷰’를 분석한 결과 전체 방문객의 72%가 미용 및 건강(영양제) 쇼핑을 위해 약국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아파서 치료 목적으로 방문한 비율은 28%에 그쳤다.

K-의료 시술을 받은 뒤 재생크림을 사거나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 및 영양제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등 소비 패턴이 다변화되고 있다.

가장 많이 언급된 품목 TOP5로는 재생크림 등 피부 관리용 크림류가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여드름·트러블 케어 제품, 영양제·건강기능식품, 스킨케어 화장품, 인공눈물·눈 영양제 순으로 집계됐다. 감기약과 같은 치료용 상비약은 상위권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와우패스의 플레이스 리뷰는 실제 결제를 완료한 고객만 작성할 수 있어 외국인들 사이에서 높은 신뢰도를 얻고 있다. 관광객들은 다국어 응대가 가능하거나 인기 제품을 저렴하게 파는 약국 정보를 이 리뷰를 통해 활발히 공유하며 트렌드를 확산시키고 있다.

오렌지스퀘어 관계자는 “약국이 단순 상비약 구매처를 넘어 K-뷰티와 건강 소비를 직접 체험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주요 관광 상권을 중심으로 이러한 헬스앤뷰티(H&B) 소비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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