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SKY 수시 경쟁률 14.40대 1로 하락
교과·학종 주춤, 논술 경쟁 심화…지역의사제도 지원 흐름에 영향

올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이하 SKY)와 3개 대학 의대 지원자가 전년보다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수능 마지막 시험을 앞두고 N수생 증가 여파를 우려한 재학생들이 학생부교과·학생부종합전형 지원에 주춤하는 등 전형별 지원 양상이 보수적으로 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진학사에 따르면, SKY 3개 대학의 총 수시모집에 10만3014명이 지원했다.
수시모집 정원은 지난해 보다 29명 늘어난 7154명이지만, 지원자는 전년대비 3362명(3.2%) 줄었다.
따라서 3개 대학 평균 경쟁률도 14.93대 1에서 14.40대 1로 낮아졌다.
세부 대학별로 서울대는 2237명 모집에 1만6487명이 지원해 7.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8.12대 1보다 0.75명 낮아졌다.
연세대도 2186명 모집에 3만652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5.10 대 1명에서 14.02대 1명로 1.08명 가량 낮아졌다.
반면, 고려대는 2731명 모집에 5만5875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20.35대 1명에서 20.46대 1명로 0.11 명 소폭 상승했다.
보다 높은 성적을 요구하는 SKY 의대에서는 지원자 감소세가 더욱 뚜렷했다.
3개 대학 의대 모집인원은 210명으로 전년과 같았지만 지원자는 2587명으로 360명(12.2%) 줄었다. 평균 경쟁률도 12.32대 1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4.03대 1명 대비 1.71명 하락한 수준이다.
서울대 의대는 10.67대 1명에서 9.44대 1명으로, 연세대는 9.97대 1명에서 8.88대 1명로 낮아졌다. 고려대도 22.93대 1명에서 19.90대 1명로 떨어졌다.
자연계 최상위 학생들이 지원하는 연세·고려대 반도체 계약학과들은 대학별 경쟁률이 엇갈렸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지원자가 21.1% 늘면서 경쟁률이 12.04대 1에서 14.57대 1로 상승했다.
반면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특별전형을 제외한 지원자가 1.3% 줄어 경쟁률이 11.26대 1에서 11.11대 1로 소폭 낮아졌다. 다만 논술전형은 30.00대 1에서 33.83대 1로 상승했다.
서울대 지역균형·일반전형, 연세대 추천형·활동우수형, 고려대 학교추천·학업우수·계열적합전형 등 비교 대상 7개 전형에서 모두 경쟁률이 하락했다.
올해 지역의사제 전형 신설과 지역인재전형 확대 등으로 지역 학생들의 의대 진학 선택지가 넓어진 점도 수도권 주요 의대 지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수시에서는 재학생 감소와 N수생 증가에 따라 전형별 온도차가 나타났다. 재학생 비중이 높은 교과·학종은 주춤한 반면 N수생 유입이 가능한 논술전형에서는 경쟁이 상대적으로 치열해졌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재학생 감소로 교과·학종은 주춤한 반면 N수생 유입으로 논술 경쟁은 치열해졌다"며 "전체 경쟁률보다 재학생 감소와 N수생 증가가 만든 전형별 경쟁구도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