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부터 렌터카·금융까지⋯ KG그룹, 모빌리티 ‘수직계열화 승부수’ 띄웠다
KG모빌리티플랫폼 중심 중고차 사업 재편
계열사 사업 연계로 경쟁력 강화

KG그룹이 자동차 제조부터 중고차까지 그룹 내 모빌리티 사업을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KG모빌리티 인증중고차 사업을 케이카 중심으로 사업 구도를 ‘수직계열화(Vertical Integration)’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고 모빌리티 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이 자동차 제조 및 생산(KG모빌리티)단계부터 중고차 유통(케이카)이란 최종 소비자 판매 단계까지 가치사슬(Value Chain)의 전 과정을 그룹 내 계열사를 통해 한 줄로 연결해 세우는 작업을 본격화했다.
당장 KG모빌리티는 이달 말 인증중고차 홈페이지 운영을 공식 종료한다. 향후 인증중고차 판매는 최근 인수한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의 온라인 플랫폼과 전국 직영 유통망을 중심으로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KG그룹은 케이카 인수를 마무리하고 이달부터 새 법인명인 KG모빌리티플랫폼을 앞세워 이 사업을 추진했다. 단순히 케이카를 그룹에 편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KG모빌리티의 신차 사업과 케이카의 중고차 ·렌터카 ·금융 사업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그림이다.
이번 KG모빌리티 인증중고차 홈페이지 폐쇄는 통합 작업의 첫 단추다. 별도 채널 유지보다 케이카가 보유한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케이카는 전국 48개 직영점을 기반으로 중고차 매입부터 상품화 , 판매까지 직접 운영하는 직영 중고차 플랫폼으로 매입 및 판매 나아가 렌트와 자동차 금융 사업까지 운영하고 있다.
KG그룹 역시 케이카 인수를 발표하면서 자동차 제조와 유통 , IT 플랫폼을 연결하는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핵심 사업 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다 . 신차 판매 이후 발생하는 중고차 처분 수요를 그룹 안에서 흡수하거나 중고차 고객을 신차 구매로 연결하는 식이다.
KG그룹은 이 같은 사업 모델을 해외 시장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가능성도 열어뒀다 . KG모빌리티의 해외 판매 ·서비스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중고차 및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의 해외 진출 기회 모색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
시장에서는 케이카 인수를 계기로 자동차 판매뿐 아니라 금융·렌터카·중고차 등 연계 사업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자동차 판매 방식이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데 주목하고, 차량 구매 이후 고객을 연결할 수 있는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에서 신차 판매뿐 아니라 중고차와 금융, 렌터카 등 다양한 사업을 함께 운영하는 게 수익성 측면에서 훨씬 유리할 수 있다”면서 “사업 간 연계를 통해 고객 확보하고 다양한 서비스들을 연계해 제공하는 것이 사업 경쟁력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