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금슬금 다시 커진 SK하이닉스 본주·ADR 괴리율…19%에서 43%까지 벌어졌다

박지영 기자 2026. 9. 10. 15: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200달러 가까이 오르며 SK하이닉스 본주와의 괴리율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 ADR의 주가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SK하이닉스 본주와의 괴리율도 다시 슬금슬금 커지고 있다.

앞서 ADR과 본주 괴리율은 지난 7월 15일 51.15%를 기록한 후 미국과 한국 모두 메모리 반도체주 조정을 맞으면서 축소됐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스트라 효과로 美 메모리 반도체주 오르자
SK하이닉스 ADR도 7%대 급등
“과거 사례 보면 ADR 오르고 본주가 시차 두고 올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200달러 가까이 오르며 SK하이닉스 본주와의 괴리율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지난 7월 AI 산업에 대한 의구심과 국내 증시 조정 여파로 10%대 후반까지 낮아졌던 괴리율은 최근 40%대까지 다시 치솟았다.

특히 차세대 AI 모델이 공개되며 미국에서는 메모리 반도체주 강세가 다시 시작되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이 같은 온기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뉴스1

지난 9일(현지 시각) SK하이닉스 ADR은 전 거래일보다 7.05%(13.08달러) 오른 198.63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7월 14일 종가 기준 193.92달러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190달러를 넘긴 것이다. 지난 7월 10일 상장 이후 종가 기준 최고가이기도 하다.

SK하이닉스 ADR의 주가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SK하이닉스 본주와의 괴리율도 다시 슬금슬금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ADR과 본주와의 괴리율은 43.32%에 달한다. ADR과 본주의 교환 비율(10대1)을 반영해 원화로 환산하면 보통주 1주당 약 266만원에 달한다. 이는 SK하이닉스 본주 가격과 80만원 이상 벌어진 수치다.

앞서 ADR과 본주 괴리율은 지난 7월 15일 51.15%를 기록한 후 미국과 한국 모두 메모리 반도체주 조정을 맞으면서 축소됐다. 7월 14일 193달러를 기록한 ADR은 7월 29일 126달러까지 하락했다. 이후 8월 들어 150달러~160달러 선에서 횡보를 이어왔다.

ADR과 본주의 괴리율 역시 7월 31일 19.13%에서 8월 31일 34.52%, 최근 43.32%까지 천천히 상승하는 추세다.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까지 하락하면서 그 영향으로 괴리율이 덜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만약 환율이 1500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면 원화 환산 가격이 뛰면서 괴리율은 한층 더 벌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증시 전문가들은 괴리율이 벌어진 주요 원인으로 최근 출시된 오픈AI의 차세대 AI 모델 아스트라를 꼽는다. 신형 AI 모델의 압도적인 성능이 입증되면서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AI 투자 재개와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실제 간밤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급등 등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지만 오히려 메모리 반도체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반면 국내 증시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메모리 반도체주는 강한 반등을 보이지 않고 있다. 6월 국내 증시 급등기 당시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수급이 꼬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센터장은 “과거 챗GPT 출시 당시 TSMC ADR이 먼저 급등하고 본주가 시차를 두고 따라 올랐던 경우가 있었다”라면서 “보통 ADR 상승률의 4분의 3 정도는 본주에 반영이 된다”고 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는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조금씩 회복되는 분위기가 발생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7000~8500포인트이던 시점에서 진입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많아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괴리가 커지면 본주로의 자금 유입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센터장은 “SK하이닉스 본주에는 접근이 불가능한 미국의 패시브 자금들이 ADR로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결국 괴리가 벌어져 상대적으로 본주가 싸다는 인식이 생기면 해외 롱머니 자금들이 본주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