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 해명' 나선 용혜인 "의원겸직 법률이 허용…청문회 열어달라"(종합)

서미선 기자 이기림 기자 김세정 기자 금준혁 기자 2026. 9. 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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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국회서 역할 다할것 …野현역 지명 취지 읽어야"
"與조차 악선동 휩쓸려…가족정당은 모욕" 반박 회견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6.9.10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이기림 김세정 금준혁 기자 = 장관직과 비례대표 의원직 겸직 논란에 휩싸인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10일 "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은 법률이 허용하는 것"이라며 겸직 의지를 거듭 표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열어달라고 촉구했다.

용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비례 의원에 대해서만 다른 원칙과 잣대를 들이댄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비례의원직 사퇴라는 관례가 정치인들 사이 자리 나눠 먹기로 사고 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겸직 부작용에 대한 입법적 논의 필요성엔 "공감한다"고 했다.

용 후보자는 회견에서 자신과 소속 정당인 기본소득당을 향해 제기된 각종 의혹과 비판을 34분간 조목조목 해명했고, 회견 뒤 질의응답에도 응했다.

용 후보자는 "모두의 성평등을 이뤄달라는 인사권자 기대에 부응해 정부에서도 국회에서도 제 역할을 다하겠다는 욕심이 국민 삶을 더 나아지게 할 거라 믿으며 이 자리에 섰다"며 "개인 영달이 중요하다면 장관직을 수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용 후보자는 "야당 현역 의원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자체가 김대중 정부 DJP 연합 이후 첫 번째 사례로, 관례로 평가하기 어렵다"며 "야당 현역 의원을 지명한 연합의 취지도 읽어야 하는데, 민주당 대변인의 공개적인 입장이 게시되면서 짜인 프레임대로 굳어져 버린 것이 아주 아쉽다"고 지적했다.

용 후보자는 "말도 안 되는 의혹들이 마치 실체가 있는 것처럼 보도됐으나 오늘까지도 청문회 일정조차 정해지지 못한 상황"이라며 "국민의힘의 생떼가 근본 원인이겠지만,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조차 억측과 악선동에 휩쓸리는 경향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고보조금 때문이라는 주진우·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의 마타도어 역시 동의하지 못한다"며 "차라리 이번에 의원직 대신에 장관직을 수행하고 큰 정당으로 들어가는 게 어떠냐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지만 이재명 정부에서 모두의, 모두를 위한 성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명을 수락한 것"이라고 했다.

용 후보자는 "나 의원의 위성정당 국고보조금을 끊자는 제안에 동의한다"며 "위성정당을 만든 국민의힘, 민주당 모두 끊어야 공정하다"고 강조했다.

용 후보자는 보조금 수령을 위해 유령 시도당을 창당했다는 보도엔 "번듯한 사무실을 대로변에 두고 싶지만 형편이 안 된다"며 허위 등록, 정당법상 위법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당비 납부 1억 9000만 원을 통해 3600만 원을 꼼수로 절세했다는 보도엔 "7년 동안 6억 원 남짓 당비를 납부했고 제 소득으로 납부한 게 3억 원가량"이라며 "저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데 쓰지 않고 더 좋은 정치활동에 쓰고자 했고, 법에 따라 세액공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여성 정치 발전비 지출 총액 대비 최하위 및 정책연구소 운영 문제 보도, 개인 재산 관련 보도, 가족정당 논란 등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해서도 일일이 해명했다.

특히 그는 '가족정당' 비판은 "모욕"이라며 "당은 당헌과 당규에 따라 당원들 총의를 모아 운영된다"고 밝혔다. 또 "제가 배우자에게 1억 2000만 원 급여를 두려고 당비를 냈다는 보도까지 나온다"며 "배우자는 6년 2개월 동안 당에서 근무했고 그에 따라 지급된 급여가 대략 1억 6000만 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육아휴직 기간 12개월가량을 제외하면 평균 250만 원이다. 국회 인턴 비서관 월급이 2026년 기준 대략 250만 원 정도"라며 "40세 근로자가 6년 동안 회사에서 258만 원의 급여를 받은 것에 어떤 문제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성평등위원회 소관 법률 '0건 발의' 보도에 대해선 "관련 법률들이 다양한 위원회에 넓게 포괄돼 있다"며 '육아엄빠연차휴가보장법' 등 의정활동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른바 '언더조직' 논란에 대해선 "2017년 그 비공개 정파가 해산했고 이후 연락한 적 없다"며 "기본소득당 창당은 비공개 정파와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오늘 인사청문회 일정 협의를 거부하고 예정된 전체회의를 열지 않았다"며 "억측과 짜깁기가 국민 앞에 반박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다면 인사청문회를 열어달라"고 촉구했다.

용 후보자는 '민주당에서 거취 결단이 거론되는 것이 회견 자청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엔 "여러 의견이 나오는 것을 안다. 이 기자회견 관련해 논의한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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