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폐현수막 재활용률 21%→60%…운영 기반은 부족
소각량 12.5t서 5.5t으로 절반 이하 감소
전용 작업공간·예산 확보가 지속 운영 과제

안동시가 버려지는 폐현수막을 장바구니와 마대 등으로 재활용하면서 재활용률을 1년 만에 3배 가까이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용 작업공간이 없는 데다 관련 예산까지 줄어 사업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운영 기반 마련이 과제로 떠올랐다.
10일 안동시의회에 따르면 김정림 의원(태화·평화·안기,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 열린 제269회 제1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폐현수막 재활용사업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동시의 폐현수막 재활용률은 2024년 약 21%에서 지난해 약 60%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폐현수막 소각량은 12.5t에서 5.5t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폐현수막을 단순 폐기하는 대신 생활용품으로 다시 활용하면서 폐기물 감량 효과가 수치로 나타난 셈이다.
시는 수거한 폐현수막으로 장바구니와 마대 등을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는 폐현수막으로 만든 장바구니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무료 배부해 재활용 제품을 일상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문제는 사업 규모를 유지하거나 확대할 기반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폐현수막 재활용 작업을 위한 전용 공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 예산마저 축소돼 재활용률 상승세를 이어가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폐현수막을 소각하거나 매립해야 할 폐기물이 아닌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바라보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폐현수막 발생이 계속되는 만큼 수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재활용 제품 제작과 실제 사용까지 이어지는 순환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전용 작업공간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예산을 마련하는 동시에 현재 장바구니와 마대에 집중된 재활용 품목을 시민들이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으로 넓힐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재활용률이 21%에서 60%로 높아지고 소각량도 크게 줄어드는 등 성과가 확인된 사업이 여건 부족으로 다시 축소돼서는 안 된다"며 "폐현수막 재활용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자원순환 정책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폐현수막 재활용사업은 이미 재활용률 상승과 소각량 감소라는 효과를 냈다. 앞으로는 이 같은 성과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작업공간과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재활용 제품의 활용처를 넓히는 것이 사업 지속 여부를 가를 핵심 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