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장 '3파전' 11일 결판…'성과 연임' 양종희 무게
양종희 취임 후 순익 급증…올해 6조 가능성
'세대교체' 이재근·'쇄신' 권광석, 막판 레이스
![(왼쪽부터) 양종희 KB금융 회장, 이재근 KB금융 부문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사진=KB금융, 우리은행]](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0/552779-26fvic8/20260910144715973kqfr.jpg)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1일 회장 후보군 3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뒤 최종 후보자 1명을 확정한다. 최종 후보자는 10월 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을 거쳐 1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지난 6월 회장 승계 절차에 착수한 회추위는 지난달 27일 6명인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했다. 통상적인 회장 선임 절차보다 한 달 이상 일찍 승계 작업을 시작하고 최종 후보자 선정까지 약 3개월이나 평가 기간을 두면서 후보자 검증에 공을 들였다.
이번 인선의 관전 포인트는 ‘성과 연임’ ‘세대교체’ ‘외부 쇄신’으로 압축된다. 양 회장은 실적과 주주환원 성과를 앞세워 연임에 도전한다. 이 부문장은 내부 승계를 통한 세대교체를, 권 전 행장은 유일한 외부 후보로서 조직 쇄신을 각각 내세울 수 있는 구도다.
금융권에서는 세 후보 가운데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뚜렷한 경영 공백이나 내부통제 리스크 없이 실적 개선을 이어왔고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와 주주환원 규모도 크게 높였기 때문이다.
일부 계열사에서는 이미 양 회장의 연임을 염두에 두고 기존 경영전략의 연속성을 반영한 내년도 사업계획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내부에서도 경영체제의 변화보다 연속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양 회장 취임 이후 KB금융의 순이익은 꾸준히 증가했다. 2024년 순이익은 전년보다 11.1% 늘어나며 5조원을 넘어섰고, 2025년에는 16.1% 증가한 5조840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13.9% 늘어난 3조9269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사상 첫 연간 순이익 6조원 돌파 가능성이 거론된다.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진 점도 양 회장의 성과로 평가된다. KB금융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상반기 44%로 1년 전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안정적인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확대했다. KB금융의 총주주환원 규모는 2023년 1조7460억원에서 2025년 3조580억원으로 2년 만에 75.1% 늘었다. 올해는 이보다 21% 증가한 3조7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부문장과 권 전 행장도 각자의 강점을 앞세워 막판 경쟁에 나선다.
이 부문장은 KB금융과 KB국민은행에서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내부 승계 후보라는 점이 강점이다. KB금융 경영기획그룹 대표와 KB국민은행장을 지내 그룹과 은행 경영을 모두 경험한 만큼 조직과 경영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 경영진의 전략을 이어가면서도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권 전 행장은 최종 후보 가운데 유일한 외부 인사다. 우리은행장과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자산운용 대표,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 등을 지내며 은행과 비은행을 아우르는 경험을 쌓았다. KB금융 내부 인사와 다른 시각에서 조직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부 쇄신’ 카드로 평가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권 전 행장은 외부 후보인 만큼 KB금융의 내부 사정과 조직에 대한 이해도에서는 불리할 수 있다”며 “이 부문장은 그룹과 은행을 두루 경험했다는 강점이 있지만 양 회장이 뚜렷한 경영 공백이나 리스크 없이 견조한 성과를 이어온 만큼 현재로서는 연임 가능성에 가장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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