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흠뻑쇼? 임영웅 투어? ‘암표 신고’ 최다 공연은···BTS 월드투어 ‘아리랑’
싸이 ‘흠뻑쇼’·빅뱅 20주년 콘서트 뒤이어

최근 1년 동안 암표 신고가 가장 많이 이뤄진 공연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이었다.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이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27일까지 온라인 암표 신고 게시판에 방탄소년단의 ‘아리랑’이 102건으로 가장 많이 접수됐된 것으로 나타났다.
싸이 ‘흠뻑쇼’ 88건, 빅뱅 20주년 콘서트 69건, 임영웅 전국투어 64건, 데이식스 스페셜 콘서트 51건, 영국 밴드 오아시스 내한 공연 48건, 더 위켄드 내한 공연 4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정준호 의원은 “이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온라인 암표 신고 게시판에 신고된 내역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확인한 방탄소년단 공연 암표 거래 게시글은 신고 건의 18배가 넘는 1868건에 달하는 등 실제 불법 판매 암표 피해는 훨씬 극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암표 신고는 나훈아 은퇴 콘서트 233건, 2023년 브루노 마스 내한 공연 204건, 가상(버추얼) 그룹 플레이브 팬 콘서트 180건, 지오디 콘서트 177건, 싸이 ‘흠뻑쇼’ 161건 등이었다.
2023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한국콘텐츠진흥원 온라인 암표 신고 게시판에 접수된 공연 암표 신고는 총 7639건에 달했다.
음악 분야가 5751건(75.3%)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팬 미팅·영화 무대 인사 등이 포함된 ‘기타’ 분야가 1188건(15.6%), 뮤지컬 분야가 423건(5.5%), 게임 분야가 277건(3.6%)이었다.
암표 거래 중 79.8%인 6098건은 당근마켓, 티켓베이,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이뤄졌다. SNS에서도 1541건(20.2%)이 접수됐다.
하지만 문체부의 경찰 수사 의뢰는 2022년 이래 11개 계정을 대상으로 총 4회에 그쳤다.
정 의원은 “예매번호 등 티켓 발권 내역을 특정할 수 있는 유효 신고가 전체 신고의 최대 10%에 불과했기 때문”이라며 “지난달 28일부터 판매 금액의 50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하고 부과액의 50%를 신고 포상금으로 지급하는 ‘암표근절법’이 시행됐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해외 암표상이 한국법이 미치지 않는 속지주의 원칙을 악용해 중국이나 미국 사이트에서 외국인과 해외 거주자를 상대로 티켓을 팔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굿즈 판매로 위장해 고가의 암표를 끼워파는 등 암표 판매 수법이 갈수록 고도화돼 현행 제도만으로는 단속에 한계가 있다”며 “새로운 유형의 암표 거래를 효과적으로 단속할 실효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현희 기자 h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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