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한이 없앤 이산가족면회소 운영에 30억 예산 편성한 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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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에 달하는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유지·관리 예산이 2027년도 예산안에도 편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안철수 의원은 "2018년 이후 당국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은 멈췄고, 최근 5년간 상봉 예산 564억원 중 실제 집행은 5800만원에 그쳤다"며 "이산가족 상봉에 대비할 필요성이 있더라도 북한이 철거한 면회소 예산까지 30억원이나 유지한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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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에 달하는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유지·관리 예산이 2027년도 예산안에도 편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강산관광지구 내 있는 이산가족면회소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지시에 따라 올해 상반기 철거완료된 시설이다. 통일부는 ‘기획예산처와 관련 협의가 있었다’고 했지만, 정부 예산안에 편성된 내용은 면회소 유지·관리 그대로다. 북한이 이미 철거한 시설에 국민 세금을 투입하는 것이 타당하냐는 지적과 함께 ‘북한 비위 맞추기성 예산’이란 비판이 나온다.

이산가족면회소는 2003년 11월 제5차 남북적십자회담 합의에 따라 지어졌다. 총 550억원이 투입됐고, 2008년 7월 완공해 5차례 이산가족 상봉에 사용됐다. 그러나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남북 관계가 악화하면서 김 위원장이 철거를 지시했고, ‘적대적 두 국가’ 선언 이후인 2024년 말부터 철거 동향이 포착됐다. 통일부도 올해 상반기 철거가 완료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부가 철거 완료 사실을 파악하고도 이미 사라진 시설의 유지·관리와 보수·증축을 위한 예산을 그대로 둔 셈이다.


소관 부처인 통일부조차 집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예산을 예산당국이 그대로 유지한 것은 상식적인 예산 심사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안철수 의원은 “2018년 이후 당국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은 멈췄고, 최근 5년간 상봉 예산 564억원 중 실제 집행은 5800만원에 그쳤다”며 “이산가족 상봉에 대비할 필요성이 있더라도 북한이 철거한 면회소 예산까지 30억원이나 유지한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미 사라진 시설의 보수·증축 예산을 남겨둔 것이 실제 남북관계 대비인지, 국민 세금으로 북한 비위 맞추기에 나선 것인지 정부가 설명해야 한다”며 “예산당국은 소관 부처 의견을 왜 반영하지 않았는지, 해당 예산을 어떤 근거로 정부안에 반영했는지 국회에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채원 기자 chae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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