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말하지 않아도 눈치채는 AI 개발

한권수 기자 2026. 9. 1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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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하는 AI’에서 ‘의도를 눈치채는 AI’로
▲ 이상완 교수

[충청타임즈] AI가 사람의 뇌에서 나오는 '이게 아닌데'라는 반응을 알아채 스스로 행동을 고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명령하는 AI'에서 '의도를 눈치채는 AI'로의 변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KAIST 이상완 석좌교수 연구팀이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 아시아와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인간의 뇌파를 이용해 AI를 실시간으로 인간의 목표에 맞추는 '신경 가치 정렬(NVA)'​을 개발했다.

지금까지 AI는 주로 사람의 말이나 행동, 몸짓 등 외부로 드러난 정보를 바탕으로 의도를 추정해 왔다.

같은 행동이라도 목적이 다를 수 있어 AI가 사람의 의도를 잘못 이해하면 사용자가 다시 명령하거나 행동을 교정해야 했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이 예상과 다른 상황을 마주했을 때 뇌에서 무의식적으로 발생하는 '예측 오차'​에 주목했다.

AI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사람이 순간적으로 느끼는 '이게 아닌데'라는 뇌의 반응​을 이용한 것이다.

뇌파만으로 사람이 AI의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구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의 핵심은 사람이 AI에게 말하거나 몸짓으로 알려주지 않아도, AI가 사람의 무의식적인 '이게 아닌데'라는 뇌 반응을 읽고 스스로 행동을 고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향후 기술이 발전하면 가정이나 산업 현장의 피지컬 AI 로봇이 사용자의 의도를 보다 자연스럽게 파악하고 행동을 조정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사람이 일일이 명령해야 움직이는 AI에서, 사람의 반응을 알아채고 스스로 맞춰가는 AI로 발전하는 새로운 인간-AI 협업 방식​을 제시한 연구다.

이상완 교수는 "인공지능이 눈에 보이는 행동 결과만으로 인간의 의도를 추정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행동 이면에서 발생하는 뇌의 인지 신호를 AI와의 협업에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 한권수기자 ksha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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