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이상이 치매 신호?…음성장애, 인지 저하 위험 58%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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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력저하 없이 음성장애를 진단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이후 인지기능 저하가 발생할 위험이 5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신저자인 로버트 T. 사탈로프 드렉셀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소속 연구자는 논문에서 "임상적으로 진단된 음성장애는 새롭게 발생하는 인지기능 저하와 독립적으로 연관됐으며, 그 위험은 청력저하만 있는 경우보다 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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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력저하 없는 음성장애군, 인지 저하 위험 58% 높아
음성장애 진료, 인지기능 평가 계기 될 수 있어

청력저하 없이 음성장애를 진단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이후 인지기능 저하가 발생할 위험이 5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드렉셀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50세 이상 성인의 의료기록을 분석해 음성장애와 인지기능 저하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2016년 1월부터 2026년 1월까지 미국 의료기관에 등록된 자료를 이용했다. 발성장애나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실성증 등을 진단받은 환자와 음성·청력에 문제가 없는 대조군을 연령, 성별, 인종과 심혈관 위험요인이 비슷하도록 짝지었다. 이후 1년이 지난 시점부터 경도인지장애, 알츠하이머병 또는 치매가 새롭게 발생했는지 추적했다. 음성장애군과 대조군을 비교한 주요 분석에는 83만 3,417명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전체 음성장애군의 인지기능 저하 위험은 대조군보다 29% 높았다. 청력저하 여부에 따라 나눠 살펴보면 청력저하만 있는 환자는 27%, 청력저하 없이 음성장애만 있는 환자는 58% 높았다. 음성장애와 청력저하가 모두 있는 환자는 대조군보다 위험이 약 2.04배로 가장 높았다.
음성장애군은 청력저하만 있는 환자와 비교해도 더 높은 위험을 보였다. 청력저하가 없는 음성장애군의 인지기능 저하 위험은 청력저하군보다 26% 높았고, 음성장애와 청력저하가 모두 있는 집단은 55% 높았다. 다만 음성장애만 있는 환자와 음성장애·청력저하가 함께 있는 환자를 직접 비교했을 때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음성장애에 청력저하까지 동반되면 위험이 더 커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연구팀은 음성장애와 인지기능 저하를 연결하는 생물학적 기전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일반 인구가 아닌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들을 대조군으로 삼았으며, 음성장애와 인지기능 저하를 세부 유형별로 구분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 향후 어떤 유형의 음성장애가 인지기능 저하와 더 밀접하게 연관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교신저자인 로버트 T. 사탈로프 드렉셀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소속 연구자는 논문에서 "임상적으로 진단된 음성장애는 새롭게 발생하는 인지기능 저하와 독립적으로 연관됐으며, 그 위험은 청력저하만 있는 경우보다 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음성장애 환자가 이비인후과나 가정의학과·내과를 방문하는 과정이 인지기능 평가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기 음성 치료가 향후 인지기능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지도 추가로 연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Voice Disorders as Early Biomarkers of Cognitive Decline: 인지기능 저하의 초기 생체표지자로서의 음성장애)는 2026년 8월 학술지 '저널 오브 보이스(Journal of Voice)'에 게재됐다.
이진경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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