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연장 약속 이행” 요구에 김민석 대표 “실행 가능 합의할 것”

김학태 기자 2026. 9. 1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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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정년연장 입법 약속 이행을 주문했다.

김민석 대표는 "제가 지난번에 전당대회 때 와서 느낀 바가 있어서 '한국노총 출신의 최고위원을 지명하겠다'라고 약속을 했고 그대로 했다"며 "지금은 성장과 함께 양극화와 격차 사회가 진행되고 있는 매우 위중한 시기에 있기 때문에 한국노총의 문제의식과 지향을 강력하게 반영해야만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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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새 지도부 10일 오전 한국노총 방문 … 김동명 위원장 요구에 모호한 답변
▲ 한국노총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정년연장 입법 약속 이행을 주문했다. 반면에 김 대표는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김 대표를 포함해 민주당 지도부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을 예방했다. 김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메가특구든 공공기관 통합과 지방이전이든, 한국노총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산업 경쟁력을 위한 정부·여당의 고민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저희도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노동의 가치와 권리가 후퇴해서는 안 된다"며 "노동계의 협조를 얻어내는 방식도 과거의 노동규제 완화가 아니라, 노동과 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해법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명 위원장은 "정년연장 문제는 더 이상 말씀드리지 않겠다. 이미 여러 차례 약속했고, 이미 늦어진 문제"라며 "이제는 그 약속을 지켜주시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대표는 "제가 지난번에 전당대회 때 와서 느낀 바가 있어서 '한국노총 출신의 최고위원을 지명하겠다'라고 약속을 했고 그대로 했다"며 "지금은 성장과 함께 양극화와 격차 사회가 진행되고 있는 매우 위중한 시기에 있기 때문에 한국노총의 문제의식과 지향을 강력하게 반영해야만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런 차원에서 (한국노총 출신인) 권미경 최고위원님을 한국노총과의 가교로 이렇게 모시게 됐다"며 "좋은 분을 모실 수 있게 해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많이 성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정년연장 입법을 포함한 노동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약속은 하지 않았다. 그는 "과거에는 합의가 거창하고 실행은 늦어졌는데, 이제 한번 원점에서 다시 보면서 실행할 수 있는 합의를 확실하게 하고 그 합의를 했으면 확실하게 조속히 실행하겠다"며 "그렇게 해서 실질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축적하자"고 강조했다.

이어진 20여분간의 비공개 회동 분위기는 무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명 위원장은 정년연장 입법과 관련해 "청와대에서도 약속을 했고 여러 차례 논의가 이뤄졌는데 무슨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거냐"며 강한 어조로 항의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민석 대표는 권미경 최고위원을 통해 논의를 잘해보자는 취지의 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에서 권미경 노동부문 최고위원, 한정애 사무총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김주영·박해철·박홍배·김태선·김용만 의원이 동석했다. 한국노총에서는 류기섭 사무총장과 서종수·강석윤·박갑용·최미라·김현진 상임부위원장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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