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초강천 사금채취 기승…"수질오염·생태계 파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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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충북 영동 초강천 일대 사금 채취가 기승을 부려 수질 오염과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10일 영동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금값이 크게 오른 지난해 이후 사금을 건지려는 사람들이 금강지류인 초강천 등에 몰려들고 있다.
대청호보전운동본부 측은 사금 채취에 대해 취미활동과 전문적인 채취활동을 구분할 수 있게 하천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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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금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충북 영동 초강천 일대 사금 채취가 기승을 부려 수질 오염과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초강천 사금채취 현장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0/yonhap/20260910112700174cwmx.jpg)
10일 영동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금값이 크게 오른 지난해 이후 사금을 건지려는 사람들이 금강지류인 초강천 등에 몰려들고 있다.
이들이 주로 찾는 곳은 과거 금광이 있던 상촌면을 비롯해 매곡·황간면 일대 초강천과 지천이다.
한 주민은 "3∼5명씩 팀을 이룬 채취꾼들이 모터펌프 등 각종 기계장비를 동원해 하천 바닥을 훑고 다닌다"며 "많게는 하루 3∼4팀이 목격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탐사경으로 물속에 금이 있을 만한 위치를 확인한 뒤 모터펌프로 모래를 빨아들여 '패닝'(둥근 모양의 접시)에 옮겨 담아 걸러내는 방식으로 금을 찾는다.
이 과정에서 하천 바닥이 패거나 흙탕물이 발생하는 등 환경적 문제가 동반된다.
지난 9일 현장을 모니터링한 대청호보전운동본부는 "하천 바닥이 파헤쳐지고 돌과 자갈이 파손되거나 한곳에 수북이 쌓인 흔적을 다수 확인했다"며 "사금 채취가 단순한 취미활동을 넘어 수질오염과 수생태계 파괴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바닥 굴착으로 생긴 물웅덩이는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고, 흙탕물 발생으로 인한 민원까지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사금을 찾겠다고 하천 바닥을 뒤집는 행위를 더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초강천 사금채취 현장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10/yonhap/20260910112700393pwlt.jpg)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단속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영동군 재난안전과 A 주무관은 "하천 무단 굴착 등이 금지돼 있으나 어느 정도 훼손해야 하천법을 적용할 수 있는지 기준이 애매하다"며 "현장을 확인하더라도 구두 경고하거나 현수막을 내거는 등 소극적 행정행위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한계를 설명했다.
실제 영동군은 올해 들어서만 30여건의 구두 경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청호보전운동본부 측은 사금 채취에 대해 취미활동과 전문적인 채취활동을 구분할 수 있게 하천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 맹승진 정책연구위원장은 "낚시처럼 사금 채취도 금지·제한구역을 지정하고, 기계장비를 이용한 굴착이나 물길 변경 등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행위에 대한 제재기준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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