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단행본 매출 선두' 문학동네, 경영권 매각 추진…출판계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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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순수 단행본 시장에서 매출 선두를 달려온 문학동네가 새 주인을 찾고 있다.
9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문학동네 설립자이자 회사 지분 41.5%를 보유해 개인 최대주주이기도 한 강병선 전 대표는 소유 주식 전량 매각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실제로 문학동네의 지난해 매출은 368억 7000만 원으로, 직전 해인 2024년의 463억 3400만 원보다 20% 이상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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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매출 전년 比 20% 이상 감소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국내 순수 단행본 시장에서 매출 선두를 달려온 문학동네가 새 주인을 찾고 있다. 회사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강병선 전 대표가 보유한 지분 전량을 처분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출판계 안팎의 지각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9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문학동네 설립자이자 회사 지분 41.5%를 보유해 개인 최대주주이기도 한 강병선 전 대표는 소유 주식 전량 매각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복수의 원매자가 나와 조건을 조율 중이며, 거래 규모는 수백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날 문학동네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대주주와 관련된 사안이라 회사 측에서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경영권 매각 배경에는 출판 시장 전반에 드리운 구조적 침체와 성장 둔화가 자리 잡고 있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문학동네의 지난해 매출은 368억 7000만 원으로, 직전 해인 2024년의 463억 3400만 원보다 20% 이상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27억 5100만 원에서 70억 9000만 원으로 줄었고, 당기순이익 역시 101억 5000만원에서 45억 4000만 원으로 하락했다.
창업주가 2011년 복합문화 북카페로 출범시킨 '카페꼼마'(CAFE COMMA)를 커피와 베이커리 등 식음료 프랜차이즈로 확대, 2020년부터 독립법인으로 운영해 온 것도 종이책 산업의 미래성에 대한 고민이 누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의 성패가 단순한 가격 협상을 넘어 핵심 인력과 작가군을 얼마나 온전히 유지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고 본다. 출판업은 편집 인력의 기획력과 작가와의 신뢰 관계가 기업가치의 본질을 이루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대형 사모펀드나 외부 자본이 경영권을 넘겨받을 경우 기존 조직 문화와의 충돌이나 주요 필진 이탈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상징적 문학 출판사의 손바뀜 소식에 출판계는 충격과 긴장 속에 향후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문학동네는 1993년 12월 계간 문예지 문학동네 창간 준비를 거쳐 설립된 한국의 대표적인 대형 출판사다. 창비, 민음사와 함께 한국 순수문학 및 출판 시장을 이끄는 삼대 축 중 하나로 꼽힌다. 1970~80년대를 지배하던 리얼리즘·참여문학과 모더니즘 미학 구도를 깨고, 1990년대 개인의 내면과 감수성, 서사성을 강조하는 새로운 문학 흐름을 주도하며 급성장했다.
아울러 문학동네소설상, 문학동네신인상, 문학동네작가상 등을 통해 1990~2000년대를 대표하는 주요 작가들을 적극 발굴·조명했다. 이때 발굴된 작가들이 신경숙, 은희경, 김영하, 박민규, 김애란, 김연수, 한강 등이다. 이들은 한국 문학의 버팀목으로 자리 잡았다. 문학동네는 글항아리, 교유서가 같은 자회사를 통해 인문학과 교양 분야로도 외연을 넓혀 왔다. 실적 면에서도 국내 순수 단행본 시장에서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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