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여전히 '한겨울'…수주 30% 급감·CBSI 72.7

황보준엽 기자 2026. 9. 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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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기준선을 크게 밑도는 가운데 7월 건설수주가 급감했고, 건설업 취업자 수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0일 8월 CBSI 종합실적지수가 72.7로 전월보다 0.1포인트(p) 하락했다고 밝혔다.

7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8.59로 전년 동월보다 5.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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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CBSI 기준선 100 크게 밑돌아…서울·지방 격차 확대
7월 건설업 취업자 3% 감소…공사비는 전년보다 5.8% 상승
서울 동대문구 한 주택재건축현장 모습. (자료사진) ⓒ 뉴스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기준선을 크게 밑도는 가운데 7월 건설수주가 급감했고, 건설업 취업자 수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0일 8월 CBSI 종합실적지수가 72.7로 전월보다 0.1포인트(p)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월과 비슷한 수준의 부진이 이어졌다.

CBSI는 건설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수치화한 지표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세부적으로는 신규수주지수가 72.7로 전월보다 4.1p 상승했고 수주잔고지수도 81.9로 2.2p 올랐다. 반면 공사기성지수는 78.8로 2.9p 떨어졌다. 공사대금수금지수 역시 77.5로 4.1p 하락했다.

자금조달지수와 자재수급지수는 각각 73.7과 80.9로 전월보다 0.9p씩 상승했다.

공종별 지수는 모두 개선됐다. 토목지수는 74.3으로 1.9p, 주택지수는 70.5로 3.0p, 비주택건축지수는 70.5로 0.4p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지수가 83.3으로 전월과 같았고 중견기업은 73.1로 1.0p 하락했다. 중소기업은 61.8로 0.9p 상승했지만 여전히 대기업·중견기업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지방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서울지수는 81.5로 전월보다 7.2p 상승한 반면 지방지수는 71.1로 0.7p 오르는 데 그쳤다.

7월 건설수주 30% 급감…고용·공사비 부담도 지속

7월 국내 건설수주는 15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0.6% 감소했다.

공공수주는 공공주택 수주 감소와 6월 대형 토목사업 발주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21.9% 줄었다. 민간수주도 토목·주택·비주택 등 전 부문에서 감소하며 33.3% 급감했다.

상반기 조기발주 효과가 약해진 데다 지난해 상반기 국정공백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진 것도 7월 수주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기성은 소폭 개선됐다. 7월 건설기성은 11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4% 증가했다. 다만 최근 3년간 7월 평균과 비교하면 1조 1000억 원 낮아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공공기성은 12.4% 늘어난 반면 민간기성은 0.4% 증가에 그쳤다. 공종별로는 토목기성이 12.6% 증가했지만 건축기성은 0.9% 감소했다.

건축 부문에서는 비주거용 건축기성이 11.3% 늘었지만 주거용 기성이 7.9% 감소하면서 전체 회복을 제약했다.

고용시장도 얼어붙은 상태다. 7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186만 5000명으로 전월보다 1.5%, 전년 동월보다 3.0% 감소했다.

공사비 부담도 여전하다. 7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8.59로 전년 동월보다 5.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2.8%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12개월 연속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133.5에서 7월 138.6으로 5.1p 오르며 공사비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

주요 자재 가운데 시멘트는 생산자물가지수가 0.6% 하락했고 레미콘은 0.5% 상승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반면 일반철근은 생산자물가지수가 9.9%, 시장가격지수가 18.3% 상승해 자재비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지혜 연구위원은 "7월 건설수주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위축되면서 전년 동월 및 최근 3년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며 "기성도 공공·토목 부문 증가에 힘입어 소폭 개선됐지만 민간 기성 정체와 주거용 건축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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