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경력직 채용...‘연령·학교’ 제한 논란

임준혁 기자 2026. 9. 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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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임준혁 기자 | '1980년생 이하의 젊은 인재...서울·판교 근무자, SKY 포함 상위 11개 대학 출신·세계 대학순위 100위권 이내 학교 졸업자 중 가려서 뽑는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연령차별금지법은 이제 연령을 이유로 채용이나 승진 해고 등에서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한화에어로의 내부지침은 이 법률의 위반 소지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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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지침, 1980년생 이하·출신 대학 커트라인 명시
커트라인 근무지별 차등 분류·적용...내부반발, 미개선
“고용상 연령차별 금지 현행법 위반”...“가이드라인 불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 1사업장./한화에어로스페이스

| 서울=한스경제 임준혁 기자 | '1980년생 이하의 젊은 인재...서울·판교 근무자, SKY 포함 상위 11개 대학 출신·세계 대학순위 100위권 이내 학교 졸업자 중 가려서 뽑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면서 작성한 내부 지침 내용이다.

10일 KBS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경력직 채용 과정에서 '젊은 명문대 출신'을 뽑자는 내부 지침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말 작성된 한화에어로의 경력 채용 지침에는 "인력구조 고령화, 적체를 막기 위해 직급 대비 연령대를 고려해 선발한다"며 '1980년생 이하'라는 조건이 기재돼 있다. 지침서 상에는 '연령 기준은 필수 충족'이란 문구도 적시됐다.

지원자의 출신 대학교에 대한 제한, 이른바 '커트라인'도 설정돼 있었는데 이마저도 근무지별로 등급을 나눠 놓았다.

서울과 판교 근무자의 경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11개 학교 졸업생이 커트라인을 충족한다. 해외 대학 졸업자는 세계 대학순위(QS) 100위권 이내 학교여야 채용 대상에 포함시킨다는 항목도 발견됐다.

대전·보은·창원 등 지방 사업장은 주변 거점 국립대와 해외대학 QS 200위권까지 허용한다는 커트라인의 차등 적용 지침도 나왔다.

이 지침은 인사 담당 임원과 사업부별 채용 담당자에게 발송됐으며 한화에어로가 대외적으로 내놓은 경력 채용 공고에는 빠져 있다.

이러한 지침을 제보한 내부 직원은 "경력사원 채용에서 직무 능력보다 나이나 출신 학교를 먼저 따지는 지침에 내부 반발이 있었지만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의 이같은 내부 지침은 최근 상당수 대기업들이 채용 공고에 4년제 대학 졸업 같은 요건을 삭제하고, 경험과 역량 중심으로 선발하는 추세에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지원자의 연령 상한선을 둔 것 역시 고용상 연령차별을 금지한 현행법 위반이란 해석이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연령차별금지법은 이제 연령을 이유로 채용이나 승진 해고 등에서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한화에어로의 내부지침은 이 법률의 위반 소지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화에어로 측은 "가이드라인일 뿐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정은 아니다"라며 "직무와 경력 중심으로 다양한 연령대, 여러 대학 출신의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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