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목돈 맡겨 연금 받는 ‘굴려받는연금보험’ 출시

삼성생명은 목돈을 한 번에 납입해 최소 10년간 운용한 뒤 연금으로 받는 디지털 전용 상품 ‘삼성 굴려받는연금보험’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달 가입 기준 첫 10년간은 사업비를 차감한 금액에 세전 연 4.40%의 확정이율을 연복리로 적용하고 이후에는 운용자산이익률과 시장금리 등을 반영해 매월 변동될 수 있는 공시이율로 전환한다.
초기 10년은 금리가 내려가더라도 약정한 이율을 적용받아 연금 재원을 예측하기 쉽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납입보험료 전액에 연 4.40%의 수익률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사업비 차감과 유지 조건을 함께 살펴야 하며, 10년 이후 적립금 증가 속도는 공시이율에 따라 달라진다.
상품은 기본형과 연금강화형으로 나뉜다. 연금강화형은 가입 후 5년과 10년 시점에 유지보너스 기준금액의 5%씩, 총 10%를 가산한다. 연금 개시 전 유지보너스 발생일에 앞서 계약을 해지하면 해당 시점의 유지보너스 적립액은 지급하지 않는다.
삼성생명이 제시한 예시에서는 이달 기준 55세 남성이 연금강화형에 보험료 1억원을 일시납하면 10년 뒤 적립액이 약 1억5000만원이다. 관련 세법상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면 보험차익에 이자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비과세 여부는 개별 계약의 요건 충족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가입 연령은 20~80세이며 최소 가입금액은 200만원이다. 계약을 유지하면서 해약환급금의 최대 95%까지 별도 심사 없이 보험계약대출을 이용할 수 있고, 적립액 일부를 중도인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중도인출 후에는 적립액이 기본보험료의 30% 이상 남아 있어야 한다. 인출에 따라 적립액과 유지보너스가 줄어 향후 연금 재원도 감소할 수 있다. 자금 활용 통로를 마련했지만 장기 유지에 혜택이 집중된 만큼, 가입금액을 정할 때는 노후에 쓸 돈과 당장 필요한 자금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가입은 삼성생명 다이렉트와 삼성금융 통합앱 ‘모니모’, 카카오뱅크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 가능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10년간 정해진 이율이 적용되는 만큼, 금리 변동에 대한 부담 없이 목돈을 노후 연금 재원으로 준비하려는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