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해외 성장축 캐노피우스…수익성 개선 기여

김주형 기자 2026. 9. 1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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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특수보험사 캐노피우스가 삼성화재 수익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확대와 자회사 매각 효과가 삼성화재에 반영되는 이익을 키운 가운데, 향후 이익의 안정성을 뒷받침할 과제는 캐노피우스의 보험영업 수익성 유지라는 분석이다.

삼성화재는 확대된 지분을 통해 캐노피우스의 성과를 더 많이 반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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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지분법손익 1685억원…지분 확대·매각 효과 반영
손해율 개선이 사업비율 상승 상쇄…재해 손실·요율 경쟁이 변수
삼성화재 사옥./삼성화재

영국 특수보험사 캐노피우스가 삼성화재 수익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보험료율 하락과 사업비 부담 확대 속에서도 보험영업 수익성을 개선에 기여한 것. 지분 확대와 자회사 매각 효과가 삼성화재에 반영되는 이익을 키운 가운데, 향후 이익의 안정성을 뒷받침할 과제는 캐노피우스의 보험영업 수익성 유지라는 분석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3일 해명공시에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보도된 영국 대형손보사 인수와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기존 해외 투자처인 캐노피우스는 이미 삼성화재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캐노피우스 지분법손익은 1685억원이다. 지분 확대 효과 684억원과 캐노피우스의 자회사 매각 효과 389억원이 반영됐다.

◆ 손해율 개선이 사업비율 상승 상쇄

캐노피우스의 상반기 실적을 보면 합산비율은 87.3%로 전년 동기 89.7%보다 2.4%포인트(p) 낮아졌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은 낮을수록 보험영업 수익성이 좋다는 뜻이다. 비교 수치는 모두 보험금의 현재가치 할인 효과를 반영하기 전 기준이다.

사업비율은 36.2%에서 38.6%로 높아졌지만 손해율은 53.5%에서 48.7%로 낮아졌다. 손해율 개선 폭이 사업비율 상승 폭을 웃돌며 보험영업 수익성을 끌어 올렸다.

다만 손해율 개선에는 사고 환경의 도움도 있었다. 캐노피우스는 상반기 대형 재해가 적었던 점과 일상적인 보험사고의 손해율이 양호했던 점을 개선 배경으로 들었다. 재해 발생과 손실 규모에 따라 손해율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상반기 개선 폭을 그대로 향후 실적에 적용하기는 어렵다.

◆ 요율 경쟁에 계약 선별

보험료율 하락 압력도 커지고 있다. 캐노피우스 포트폴리오 기준 상반기 보험료율은 7% 하락해 전년 동기 하락 폭인 4%보다 컸다. 보험계약 인수에 따른 보험료는 전년 동기보다 10% 늘어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보험료율이 내려가면 같은 위험을 보장하면서 받는 대가가 줄어든다. 계약을 늘리는 과정에서 적정한 가격을 확보하지 못하면 향후 보험금 지급 부담이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다.

캐노피우스는 상반기 실적자료에서 버뮤다의 여러 주요 계약을 가격 때문에 갱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가격 조건이 맞지 않는 계약은 걸러내는 대응이다. 또한 전반적인 요율의 적정성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후이익 증가율을 볼 때도 매각 효과를 구분해야 한다. 캐노피우스의 상반기 세후이익은 3억91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6% 늘었다. 자회사 베이브(Vave) 매각 효과를 제외하면 2억6100만달러로 증가율은 18%다. 매각 효과를 덜어내도 이익은 증가했지만, 전체 증가율을 반복 가능한 성장세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다.

삼성화재는 확대된 지분을 통해 캐노피우스의 성과를 더 많이 반영하게 됐다. 앞으로 이익 기여가 안정적으로 이어지려면 요율 경쟁과 재해 손실 속에서도 보험영업 수익성을 유지해야 한다.

닐 로버트슨 캐노피우스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6일 실적발표 자료에서 "가격 원칙을 지키며 엄격하고 선별적인 자본 배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