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새 수장 터너스 첫 키노트…‘AI’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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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터너스 애플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후 첫 키노트에서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는 애플의 기존 철학을 이어가면서도, 인공지능(AI)을 제품과 서비스 전반에 녹여 새로운 사용 경험을 만들어가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터너스 CEO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 키노트를 통해 "애플을 정의하는 호기심, 발명, 탁월함을 향한 끊임없는 추구에서 매일 영감을 받고 있다"며 "처음부터 우리를 이끌어온 사명인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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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터너스 애플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후 첫 키노트에서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는 애플의 기존 철학을 이어가면서도, 인공지능(AI)을 제품과 서비스 전반에 녹여 새로운 사용 경험을 만들어가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터너스 CEO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 키노트를 통해 “애플을 정의하는 호기심, 발명, 탁월함을 향한 끊임없는 추구에서 매일 영감을 받고 있다”며 “처음부터 우리를 이끌어온 사명인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의 제품과 서비스를 변화시킬 핵심 기술로 AI를 꼽았다. 터너스 CEO는 “앞을 내다보면 엄청난 발견과 변화로 가득한 미래가 보인다”며 “AI는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경험을 가능케 한다”고 했다.
특히 AI가 이용자의 일상과 앱, 서비스, 제품을 서로 연결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낼 것으로 봤다. 이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할 기기로는 아이폰을 꼽았다. 아이폰은 이용자가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만큼 사용자를 가장 깊이 이해하고, 필요한 순간에 개인의 상황에 맞는 AI 기능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터너스 CEO는 이를 ‘지능형 개인 허브’라고 표현했다. 그는 “AI는 당신이 매일 사용하는 앱, 서비스, 제품으로 당신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줄 때 더욱 유용해질 수 있다. 이는 곧 당신의 경험에서 중심을 이루는 제품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얘기”라며 “광범위한 새로운 역량과 개인 맥락에 대한 깊은 이해가 만나는 지점이 바로 이 개념의 강력함”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은 지능형 개인 허브의 조건을 두루 갖춘 제품이다. 개인의 맥락을 이해하는 AI를 바탕으로 이용자에게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시리와 애플워치의 건강 관리, 에어팟의 실시간 번역 기능 등 애플의 다양한 AI 기능과 경험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그는 “아이폰은 지능형 기능과 경험으로 구성된 생태계의 중심에 있다”며 “강력한 AI 기능과 개인의 맥락을 항상 가지고 다니는 하나의 기기에서 결합해준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구상은 이날 공개된 신제품에도 반영됐다.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에는 애플의 최신 온디바이스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시리 AI’가 적용됐다. 이용자의 메일과 메시지 등에 담긴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의 맥락을 이해하고, 화면에 보이는 내용을 인식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거나 여러 앱에서 필요한 작업을 수행한다.
첫 폴더블 제품인 ‘아이폰 듀오’에서는 넓어진 화면을 활용해 AI 기능을 보다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터너스 CEO는 “세상 그 어떤 제품보다 지능형 개인 허브 역할을 잘하도록 디자인된 아이폰에 더 큰 디스플레이가 있다면 완전히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며 “동시에 주머니와 손 안에 들어가는 크기는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를 구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폴더블 디자인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애플워치와 에어팟에도 AI를 활용한 새로운 기능을 대거 추가했다. 애플워치 시리즈12와 울트라4에는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를 AI가 이해하는 ‘오디오 인텔리전스’를 처음 적용했다. 사이렌이나 알람, 초인종, 아기 울음소리 등을 기기 자체에서 감지해 알려주고, 직전 15초간 들은 내용을 문자로 변환하거나 대화 내용을 요약해 기록해주는 기능이다.
에어팟5는 아이폰의 애플 인텔리전스와 연동해 이용자의 개인 맥락을 바탕으로 시리 AI에 질문할 수 있도록 했다. 별도의 조작 없이 음성만으로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서로 다른 언어로 나누는 대화를 실시간으로 번역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그는 “아이폰 듀오와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는 이용자에게 중요한 경험의 중심에서 강력한 성능과 기능을 제공하는 ‘지능형 개인 허브’가 되도록 설계됐다”며 “여기에 애플워치와 에어팟을 더해 이용자들이 이전보다 더 개인화되고 지능적인 방식으로 창작하고 소통하며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드웨어 전문가인 존 터너스 CEO는 2001년 애플에 합류한 뒤 아이폰, 아이패드, 맥, 에어팟 등 주요 제품의 하드웨어 개발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지난 1일 팀 쿡 전 CEO의 뒤를 이어 애플 CEO로 공식 취임했다. 이날 행사에는 팀 쿡 전 CEO가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을 비추는 카메라를 향해 “아니, 내가 아니다. 저 사람이 오늘의 주인공”이라며 터너스 CEO를 가리켰고, 자연스럽게 새로운 수장에게 무대를 넘겨주며 15년 만의 세대교체를 알렸다.
이혜선 기자 hs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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