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망 확보하고 첨단산업 허브 조준 인천 송도선 '반도체 홍보관' 가동, 부산선 '원주 AI 스마트시티' 미래 청사진 제시
강원특별자치도가 미래 첨단 산업의 핵심인 AI와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전방위 드라이브를 걸었다.
대규모 전력 소모로 유치의 최대 난관이었던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문제를 한국전력과의 동맹으로 돌파하는 한편, 국내외 대형 엑스포를 통해 반도체와 AI 스마트시티로서의 잠재력을 과시하며 대한민국 첨단 산업의 새로운 허브로의 도약을 서두르고 있다.
■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등 나서
/제공=강원특별자치도
강원특별자치도는 9일 도청 본관 소회의실에서 한국전력공사와 '강원 AI 데이터센터'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초고속·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필수적인 AI 데이터센터는 '전력 대식가'로 불리는 만큼, 안정적인 전력망 확보가 사업 성공의 핵심 선결 과제로 꼽혀왔다.
이번 협약식에는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등 양 기관의 핵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양측은 정부의 AI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역균형발전 기조에 발맞춰 ▲AI 데이터센터 전력인프라 적기 확충 ▲국가기간 전력망 구축을 위한 인허가 및 유관기관 협의 속도화 ▲실무협의체 구성 및 운영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전은 이날 ‘AI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여건 및 강원지역 전력계통 현황’ 발표를 통해 지산지소(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지역에서 소비) 원칙을 구현하기 위한 전력망을 선제적으로 확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강원도는 이번 협약으로 데이터센터 유치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만큼 앞으로 유치 활동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 지사는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해서는 빠르고 튼튼한 전력망이 필수적이며, 이는 강원도의 강력한 행정력과 한전의 기술력이 결합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인허가부터 주민 소통까지 모든 행정 지원을 총동원해 전력 인프라를 적기에 확충하고, 강원도를 대한민국 최고의 AI 산업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인천 송도서 띄운 ‘반도체 강원’ 마케팅… 잠재 투자기업 발굴 총력
/제공=강원특별자치도
강원의 영토 확장은 반도체 산업으로도 이어진다.
강원도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26 국제 반도체 기판 및 첨단 패키징 산업전’에 참가해 원주시와 공동으로 ‘반도체특별자치도, 강원’ 홍보관을 운영한다.
도는 이번 전시회에서 강원형 반도체 생태계 조성 계획을 비롯해 기업 지원제도, 인력양성 프로그램, 테스트베드 등 차별화된 육성 정책을 집중 소개한다.
특히 참가 기업들을 상대로 맞춤형 상담을 진행해 잠재적인 투자 기업을 발굴하고, 주요 반도체 기업 부스를 직접 방문해 강원 지역으로의 이전과 투자를 제안하는 능동적인 유치 활동을 펼친다.
황성현 강원특별자치도 반도체산업과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강원의 우수한 투자환경과 반도체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널리 알리고, 기업들과의 교류를 넓혀 강원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원주시, 부산 벡스코서 ‘AI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비전 선포
/제공=원주시
같은 기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6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에서는 원주시가 AI 기반 미래도시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원주시는 에스트래픽, 현대자동차, 솔트룩스, NHN클라우드 등 민간 컨소시엄과 함께 ‘원주시 AI 특화 시범도시’ 전시관을 마련했다.
원주시가 추진하는 AI 특화 시범도시는 개별 기술 도입을 넘어, AI가 도시 상황을 종합 분석해 시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는 '통합형 AI 도시'를 지향한다. 헬스케어·재난안전·모빌리티·주거 등 4대 특화서비스를 중심으로 도시 데이터를 ‘AI 도시지능센터’에서 통합 분석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9일에는 국토교통부와 원주시, 천안·아산시가 공동으로 ‘AI 특화 시범도시 출범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혁신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아울러 'K-AI 도시 정책 콘퍼런스' 발표를 통해 교통·안전·의료 등 원주시가 구상하는 미래 스마트시티의 추진 방향을 대외에 공표했다.
원주시는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첨단 미래산업 선도도시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관련 유망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 지역 미래 산업의 기반을 한층 더 단단히 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