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로비 의혹’ 제넨셀, 코스닥 선수들 상당수 연루... 업계서도 “이례적인 수준”

이병철 기자 2026. 9. 1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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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9월 9일 17시 31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제넨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청탁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관련된 상장사의 과거 투자자들 목록에 다수의 상장사와 자본시장 세력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자본시장 업계에 따르면 과거 제넨셀 최대주주였던 세종메디칼에 투자한 이들 중 주가조작, 무자본 인수합병(M&A) 등의 혐의를 받았던 인물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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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메디칼 FI 목록에 코스닥 유명인들 등장
해당 인물들 거친 상장사 대부분 주가조작 등 혐의
“이례적으로 많은 인물 등장”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최근 제넨셀의 임상시험 허가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뉴스1

이 기사는 2026년 9월 9일 17시 31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제넨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청탁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관련된 상장사의 과거 투자자들 목록에 다수의 상장사와 자본시장 세력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넨셀 사태가 주가조작 논란으로 번지면서 이들 투자자들의 이력도 다시 조명받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많은 인물이 등장한다”면서 향후 진행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자본시장 업계에 따르면 과거 제넨셀 최대주주였던 세종메디칼에 투자한 이들 중 주가조작, 무자본 인수합병(M&A) 등의 혐의를 받았던 인물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인물들이 거쳐 온 상장사들은 부실화되거나, 상장폐지됐다.

제넨셀은 2016년 설립된 바이오 벤처 기업으로 천연물 기반 신약 개발에 도전해 왔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치료제 개발에 착수, 관련 테마에 언급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제넨셀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시기는 2021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던 때다. 이 시기 제넨셀의 최대주주였던 세종메디칼의 주가는 임상시험 승인 전후 2000원대에서 최고 9000원대까지 상승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김 후보자가 식약처장에게 “임상시험을 잘 챙겨달라”는 취지의 연락을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외압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래픽=정서희

2021년 10월 세종메디칼이 제넨셀을 인수하기 직전인 그해 7월, 세종메디칼의 최대주주는 타임인베스트먼트로 바뀐다. 이 과정에서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 곳은 엠오비컨소시엄, 비엠씨컨소시엄, 21-13호 마사 신기술조합 제44호 등이 있다.

해당 투자기관 명단에서는 자본시장 업계에서 선수로 유명한 유모씨, 박모씨, 정모씨 등의 이름을 찾을 수 있다. 이들이 함께 투자한 투자법인들은 세종메디칼 투자 2~3달 만에 지분을 매도하면서 큰 차익을 냈다.

유씨는 무자본 M&A로 업계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세종메디칼 주가조작에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준민씨와 함께 코스닥 상장사 E사를 인수·지배하면서 주가조작, 횡령·배임 등의 의혹을 받았던 이력이 있다.

이준민씨는 카나리아바이오(현 현대사료)를 통해 세종메디칼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제넨셀의 경영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씨는 카나리아바이오를 비롯한 다수의 상장사를 이용한 주가조작 혐의로 올해 초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았다.

정씨는 코스닥 상장사 B사 대표를 맡았던 인물로, 유씨와 마찬가지로 주가조작 의혹을 받은 바 있다. B사를 통해 다른 상장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가조작 세력과 결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된 건으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으나, 결국 고소가 취하되면서 재판을 받지는 않았다.

자본시장 업계 관계자는 “정씨가 주가조작으로 처벌받은 전력은 없지만, 업계에서는 꽤나 유명한 인물”이라며 “주가조작 이력이 있는 인물들과 자주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정씨와 함께 활동하는 박씨도 세종메디칼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씨는 과거 자신이 지배하던 상장사에서 횡령·배임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은 바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M&A 큰손으로 불리면서 수많은 계열사를 거느렸던 남궁 모 회장도 발을 걸쳤다. 그는 개인 자격으로 세종메디칼 FI로 투자를 단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이 거쳐 온 회사 중 다수가 부실화되거나 주가조작 논란에 휩싸였던 이력이 있다”며 “이렇게 많은 인물이 한 종목에 동시에 등장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만큼 제넨셀이 당시 코스닥시장에서 주목받았던 것”이라며 “이들이 등장한다는 것만으로도 주가 조작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세종메디칼 투자 이전 제넨셀 관련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한 곳도 있다. 제넨셀이 처음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선언 당시 공동 연구를 했던 법인인 골드퍼시픽, 한국파마의 주가는 인도 임상 시험 승인 소식에 각각 130%, 150% 상승했다. 골드퍼시픽은 당시 파이프라인의 효능을 과장 홍보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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