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늘었지만…청년 고용률 28개월째 ‘역주행’ [Pick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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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고용은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청년층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반면 청년층 고용률은 28개월째 하락했다.
8월 15~29세 고용률은 44.1%로 전년 동월보다 1.0%포인트 낮았다.
8월 청년층 '쉬었음'은 39만 5000명으로 전년보다 5만 1000명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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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2915만명…증가폭 확대
15~64세 고용률 0.5%P↑ 70.4%
청년은 28개월 연속 하락 44.1%
정부 정책, 훈련→취업 연계 초점

전체 고용은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청년층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8월 취업자는 전년보다 18만 4000명 많았다. 증가 폭이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반면 청년층 고용률은 28개월째 하락했다.
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5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보다 18만 4000명 많은 수준이다. 취업자 증감은 5월 4만 명 감소한 뒤 6월 6만 3000명, 7월 10만 8000명 증가로 돌아섰다. 8월에는 18만 4000명까지 폭이 커졌다. 15~64세 고용률은 70.4%로 지난해 8월(69.9%)의 종전 최고치를 넘어섰다.
회복세는 서비스업이 이끌었다. 보건·사회복지 분야에서 18만 6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업종에서 7만 3000명이 늘었다. 반면 농림어업은 10만 9000명, 숙박·음식점업은 6만 1000명 줄었다.
제조업도 여전히 부진했다. 취업자는 전년보다 3만 8000명 적어 2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낙폭은 5월 14만 명에서 8월 3만 8000명까지 축소됐다. 건설업 역시 감소 폭이 전월보다 줄면서 전체 고용 개선에 힘을 보탰다.

문제는 청년층이다. 8월 15~29세 고용률은 44.1%로 전년 동월보다 1.0%포인트 낮았다. 2024년 5월부터 28개월째 하락세다. 실업률은 5.4%로 0.5%포인트 상승해 같은 달 기준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46.6%로 전년보다 0.8%포인트 낮아 2020년 이후 8월 기준 최저치에 머물렀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업종의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정보통신이나 제조업처럼 청년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진출하는 산업에서 취업자가 계속 감소 중”이라며 “조사 대상 기간 경찰·지방직 7급 공무원시험 접수 인원이 늘어난 점도 실업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으로 분류된 청년은 줄었다. 8월 청년층 ‘쉬었음’은 39만 5000명으로 전년보다 5만 1000명 적었다. 감소세는 7개월째 이어졌다.
정부는 이 가운데 상당수가 재학·수강이나 직업훈련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는 구직활동을 시작하면서 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태웅 재정경제부 인력정책과장은 “쉬었음 청년들이 훈련을 받거나 배우는 쪽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며 “이들 중 일부는 경제활동인구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쉬었음’ 감소가 곧바로 취업 확대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구직에 나선 청년은 일자리를 얻기 전까지 통계상 실업자로 분류된다. 고용률은 계속 떨어지는 가운데 실업률이 오른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정부는 훈련과 구직 단계에 들어선 청년을 실제 일자리로 연결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내년 신설되는 ‘청년 플레이그라운드’를 통해 교육훈련 수료자와 일감을 연계하고 부처·기관 간 협업 방안도 구체화한다. 청년의 기대임금과 기업의 지급 여력 사이 간극을 줄이기 위한 지원도 병행한다. 김 과장은 “쉬었음 청년들이 구직 의사를 가지고 노동시장에 들어온 만큼 실제로 갈 만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후속 일자리 회복방안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황동건 기자 brassg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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