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生용死’ 나선 與… “용혜인 사퇴 안하면 의원직 유지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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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8·30 개각 인사청문회 국면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고,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버리는 '김생(生)용사(死)' 구도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관·비례대표 의원 겸직' 논란에 휩싸인 용 후보자를 향해 "장관직 사퇴를 결단하지 않으면 의원직 유지도 어려울 수 있다"고 압박하는 한편으로,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청탁 의혹을 받는 김 후보자에 대해선 "마녀사냥 하지 말고 인사청문회에서 검증하자"고 방어벽을 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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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도 사실상 관망 태세
김승원 논란엔 “마녀사냥” 방어벽
기본소득당, 유령 사무실 논란에… “월세 아껴 현수막 더 걸려는 것”

● 與, 龍 향해 “결단해야”… 金에겐 “돌파할 것”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9일 “용 후보자 본인이 결단해야 되는 게 아닌가”라며 “장관직을 사퇴하지 않으면 (의원직까지) 둘 다 어려울 수가 있다. 나중에 국회의원도 못 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2일 “(용 후보자는) 벼락출세하고 특혜를 이중 삼중으로 받았다. 민심이 수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낙마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자진 사퇴를 요구한 것.
송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 철회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통령이나 정부에다 부담을 넘기면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고 했다. 용 후보자가 의원직 겸직 뜻을 고수하면서 여론 악화를 자초한 만큼 거취를 스스로 정리해야 한다는 취지다. 송 의원은 “특히 2030 민심이 좋지가 않다. 더 악화되고 있다”고도 했다.
반면 송 의원은 김 후보자에 대해선 “인사청문회에서 검증해서 본인의 해명이 다 점검되면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을까”라고 옹호했다. 김 후보자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양모 씨의 대화 녹취록 등과 관련해선 “청문회에서 검증해야 될 문제”라며 “누구 한 사람 이야기 듣고 마녀사냥 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민주당 내에선 청와대가 8일 두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고 밝힌 상황에서 15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 후보자는 적극 방어하면서도 아직 인사청문회 날짜도 못 잡은 용 후보자는 방치하는 기류가 읽힌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김 후보자에 대해 “충분히 (인사청문회를) 돌파할 것”이라면서도 용 후보자에 대해선 “여러 쟁점들, 의혹에 대해서 그냥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도부 당직을 맡은 한 의원도 “김 후보자 관련 의혹은 재탕 삼탕 백탕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용 후보자는 인사청문회까지는 가지 않겠느냐”고만 했다. 용 후보자 의혹에 대해선 ‘알아서 소명하라’며 사실상 낙마 명분을 쌓는 흐름인 것으로 분석된다.
● 기본소득당 ‘유령 사무실’ 논란에 “현수막 더 걸기 위해”
용 후보자는 9일 출근길에도 각종 의혹에 함구하며 ‘버티기’ 모드를 이어갔다. 용 후보자는 전국 시도당 사무실 10곳 중 6곳이 농장이나 주택에 주소를 둔 ‘유령 사무실’ 논란과 의원직 겸직 입장 등에 대한 질문에 “청문회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만 했다.
그 대신 기본소득당 대변인단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령 사무실’ 논란에 대해 “사무실 월세를 내는 대신 현수막을 한 장이라도 더 걸겠다는 시도당의 의지”라고 반박했다. 기본소득당 신지혜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왜 후보자가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답변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기본소득당이 정한 국민들과 소통하는 방식”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는 10일 용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추석 전주인 18일, 국민의힘은 추석 직전인 21일을 주장하면서 평행선을 달려온 가운데 양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간 협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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