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처럼' 답하던 AI 배우…즉흥 연기 시키자 '버퍼링'

조보경 기자 2026. 9. 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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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할리우드의 첫 AI배우가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눈을 맞추며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자신은 인간의 적이 아니라며 따뜻하게 답변했지만, 즉흥 연기를 부탁하자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조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면을 사이에 두고 기자와 마주 앉은 할리우드 첫 AI 배우, 틸리 노우드입니다.

실제 배우처럼 행동하고, 기자의 질문에도 자연스럽게 답합니다.

[틸리 노우드/AI 배우 (CNN 인터뷰) : {저를 볼 수 있죠?} 그럼요. 당신을 똑똑히 잘 보고 있습니다. {제가 무얼 입었나요?} 단추가 한 줄로 달린 시크한 회색 상의를 입고 있네요.]

틸리는 지난해 영국의 영상 제작사 '파티클6'가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로 개발했습니다.

단편 코미디 스케치 영상을 통해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예고했지만 미국배우조합이 틸리를 배우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히는 등 할리우드에서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틸리는 자신은 인간 배우의 적이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즉흥 연기를 요구하자 곧바로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틸리 노우드/AI 배우 (CNN 인터뷰) : {키우던 반려견이 방금 죽었다고 가정하고 연기해 보세요.} 어려운 질문이네요. 오디션이라면 그 슬픔을 디지털로 삼키며 미동도 없이 서 있을 것 같아요.]

현재로서는 상황에 맞는 표정이나 행동 같은 구체적인 지시사항을 입력해야만 자연스러운 연기가 가능한 겁니다.

제작사는 현재 틸리를 주연으로 한 영화 '미스 얼라인드'를 만들고 있는데, 단순한 디지털 인형에 그칠지, 할리우드의 새로운 주연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그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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