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시 조직개편안, 시의회 공방…심사 보류(종합)

박철홍 2026. 9. 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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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 첫 조직개편안에 대한 시의회의 심의 과정에서 국가직 부시장의 동부청사 배치를 놓고 서부권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김문수(신안1) 의원은 당초 무안 전남청사에 배치될 것으로 기대됐던 국가직 부시장이 산업경제부시장으로 동부청사에서 근무하는 방향으로 바뀐 경위를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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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권 편중·서부권 홀대, 시의원 불만 쏟아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자료사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첫 조직개편안에 대한 시의회의 심의 과정에서 국가직 부시장의 동부청사 배치를 놓고 서부권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동부권 출신 의장과 의회 운영위원장의 의견이 부시장 배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까지 나오면서 소관 상임위는 조례안 심사를 보류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9일 황기연 행정부시장 등을 출석시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전부개정안과 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안 심사를 보류하고 집행부에 보완을 요구했다.

임형석(광양1) 기재위원장은 "의원들의 심사 과정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추가적인 검토와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됐다"고 사유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부시장 체제를 행정문화·균형발전·시민주권·산업경제 분야로 재편하고 본청 조직을 현행 4실·7본부·24국에서 4실·7본부·28국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김문수(신안1) 의원은 당초 무안 전남청사에 배치될 것으로 기대됐던 국가직 부시장이 산업경제부시장으로 동부청사에서 근무하는 방향으로 바뀐 경위를 추궁했다.

내부 논의를 거쳐 의회와 협의했다고 설명하자 김 의원은 "의장과 운영위원장이 동부권 출신이니까 그 말 들어서 협의했느냐"며 "동부와 서부를 그렇게 갈라치기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전남도청 본청 청사를 빈 껍데기로 만들고 싶은 것이냐"며 "책상이 뒤집어지는 한이 있어도 기재위에서 통과 못 시켜 준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 "임명직 부시장은 본청사(무안청사)에 둬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정말 복잡해지고 시끄럽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선국(목포1) 의원도 "서부권 홀대론이 계속 나오는데 전남청사의 위상이 그렇게 대접받아도 되는 것이냐"고 지적하고, "시장은 항상 광주청사에 있다는 게 기본적인 인식"이냐며 통합시 출범 이후 시장의 청사별 근무 현황을 요구했다.

심철의(서구4) 의원은 "서로 따로국밥으로 놀고 있다"며 "인사나 예산을 나눠 놓으면 통합의 의미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필순(광산3) 의원은 5·18 50주년 추진단의 팀 단위 축소와 일부 부서의 동부청사 배치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광주권 기능 보강을 요구했다.

서영미(비례) 의원은 3개 청사로 부서가 분산되면서 발생할 시민 민원 불편에 대한 보완책을 주문했고, 박상길 의원(남구2)은 광주 고유의 도시관광 기능이 조직개편 이후에도 차질 없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부시장은 이에 대해 "청사별 행정 수요와 특성, 주변 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기능을 재배치했다"며 "어떤 부시장이 어느 청사에 있을 때 역량을 가장 잘 발휘하고 청사를 발전시킬 수 있을지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개 청사를 균형 있게 활용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며 "이번 조직개편이 100% 완벽한 것은 아닌 만큼 행정 상황과 수요, 시민 요구 변화를 충실히 반영하고 필요하면 심층적인 조직 진단도 하겠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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