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오빠 강조해 본질 흐려” VS 한동훈 “함께 싸우기 싫으면 방해 말라”

2026. 9. 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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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장동혁 당권파, 민주당 이간질 호응하고 싶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안전-경찰 수사종결권 통제·개선 토론회에 입장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국민의힘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연일 제기하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특히 장동혁 대표와 당권파는 본질을 흐린다며 ‘오빠 로비 프레임’에 선을 긋고 있다. 이에 한 의원은 “이 상황에서 민주당 편 들고 민주당의 이간질에 호응해주고 싶나”라고 반박했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 8일 펜앤마이크TV 유튜브에서 김 후보자 의혹을 두고 “자꾸 사생활과 관련된 ‘오빠냐 아니냐’, ‘어떤 관계냐’, ‘녹취록을 어디서 구했느냐’는 것으로 본질이 바뀌면 심각한 문제를 놓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또 “김승원을 공격하면서 자꾸 ‘오빠’를 강조하는 것은 김 후보자에 대한 문제점, 본질을 흐릴 수 있다”며 “오빠 로비도 문제이지만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김 후보자가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를 위한 후보자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가 김 후보자 의혹이 불거진 초반 오빠 프레임에 적극 동조했던 것을 감안하면 눈에띄는 변화다. 장 대표는 지난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유흥주점 브로커가 김승원에 오빠라고 불렀다. 앞으로 얼마나 더 오빠가 튀어나올지 모르겠다”고 했고, 7일에는 김 후보자 의혹을 “낯 뜨거운 ‘오빠 뇌물 사건’”이라고 했다.

장 대표의 태도 변화를 두고 ‘한동훈판’에서 거리두기 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의원이 김 후보자 의혹을 연일 제기하며 국면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굳이 발을 담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 등 여권이 검찰 내부자료 유출 등을 문제삼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법 하다.

장 대표 최측근인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은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고 입 다물고 있어라”라고 했다. 그는 “도움이나 되면 말도 안 한다. 하다 하다 검찰 내부 자료 유출하다 되치기당하는 한심한 꼴이나 보이고 있다”며 “대여투쟁에 보탬이 되기는커녕 이재명, 민주당의 특급 도우미 역할이나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혼자 뭐가 그리 신나 하루 만에 페북을 60개씩 올리며 벅차오른 것이냐”고도 했다.

이에 한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서 “이 사태에서 국민들께서 분노하시는 극단적인 불공정을 한마디로 보여주는 말, ‘오빠’는 특혜와 불공정의 본질”이라며 “민주당은 말할 것도 없고, 장동혁 당권파도 민주당과 똑같이 제게 ‘오빠’ 얘기하지 말란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전날도 “이 상황에서 민주당 편 들고 민주당의 이간질에 호응해주고 싶나”라며 “장동혁 당권파는 함께 싸우기 싫으면 방해라도 하지 마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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