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최승호 위원장, 장인 회사서 집회용 조끼 계약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의 최승호 위원장이 본인의 장인 회사와 조끼 등 집회 준비 물품을 계약했다는 논란을 인정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이날 초기업노조 조합원 채팅방에 해명 글을 통해 “지난 3월 공동투쟁본부 구성 이후 홍보 활동과 집회 준비 등 다수의 물품·용역 계약이 진행됐다”며 “(의혹이 불거진) A 업체의 대표자가 위원장의 장인인 것은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그러나 A 업체와의 계약은 위원장 개인이나 친족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기 위한 계약이 아니라, 당시의 가격과 납품 일정 등 실제 계약 조건을 비교하여 이뤄진 집행”이라고 했다. 복수의 업체를 대상으로 가격, 품질, 납품 가능 일정, 업무 수행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한 결과 A 업체의 견적이 가장 저렴했고, 당시 공동투쟁본부에서 요구한 일정을 맞출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A 업체와 계약하는 것에 대해 공동투쟁본부 집행부 모두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해당 계약으로 인해 위원장 개인에게 리베이트, 수수료, 환급 등 어떠한 금전적 이익도 귀속된 사실이 없다”며 “오히려 비교 견적상 더 낮은 가격으로 계약을 진행함으로써 조합비 지출을 줄이고, 동시에 긴급한 조끼 배포 일정에 맞추기 위한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이런 계약조차 조합원들 입장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원천 제외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초기업노조는 16일 오후 2시부터 ▲이송이 초기업노조 부위원장 불신임 ▲이원일 초기업노조 광주지회장 불신임 ▲반도체(DS) 부문 소속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규약 개정 등을 안건으로 총회를 진행한다. 규약 개정안이 통과되면 완제품(DX) 부문을 제외하고 반도체 부문만의 노조가 된다. 이 부위원장과 이 광주지회장은 최 위원장의 장인 계약을 외부에 제보한 것으로 지목돼 불신임 투표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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