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에 인공지능 더한다… 2030년 시범도시 조성

김덕준 2026. 9. 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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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AI 시티’ 실행전략 발표
도시 문제 해결에 기술력 고도화
민간주도 개발해 우수 사업 선정
내년 법령 제·개정 등 기반 마련
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이 스마트시티부산 부스에서 생활밀착형 로봇·자율주행 모빌리티를 체험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lwj@

정부가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도시법’을 ‘인공지능·스마트도시법’으로 개정하는 등 AI스마트시티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2030년까지 AI 특화 시범도시 조성 등 AI스마트시티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에서 ‘K-AI 시티 실행전략’을 발표했다.

기존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는 각종 도시문제를 첨단기술로 해결하고, 주민들이 편리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등 ‘스마트시티’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행사였다. 예를 들어 보행자·차량 센서로 교통량을 파악해 신호주기를 조절하거나, 아파트나 빌딩에서 로봇이 자동으로 주차를 하거나, 홍수와 침수를 미리 감지해 주민들에게 재난문자를 보내고 도로를 통제하는 기술을 들 수 있다.

그러다 인공지능(AI)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스마트시티에 AI가 접목되기 시작했다. 스스로 예측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가진 AI기술로 스마트시티를 한층 더 고도화시킨다는 전략이다.

국토부는 K-AI 시티의 기본방향을 △사람 중심의 따뜻한 미래도시 조성 △모두가 AI·로봇 기술을 자유롭게 실험하고 즐기는 도시 △국내 AI 기술력과 산업이 집약된 수출형 도시로 정했다.

이를 위해 먼저 도시 분야에 AI를 접목하는 ‘AI시티+X 서비스’를 개발한다. 기업 공모를 통해 민간주도 국토교통 AI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고, 우수 서비스를 선정해 K-AI시티 대표 서비스로 확산해나갈 계획이다.

또 AI시티 인프라를 도시지능센터(두뇌), 데이터 파이프라인(신경망), 피지컬AI 및 지능형 시설물(신체)로 구상하고, 5극3특 권역을 중심으로 기존 도시운영 시설을 도시지능센터로 고도화하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일상공간인 건축물을 피지컬AI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스마트+빌딩’을 확산시키고 로봇·자율차 등 AI 기술을 갖춘 지능형 시설물 도입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AI시티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 AI 특화 시범도시 사업도 추진한다. 현재 공모로 선정된 원주와 천안·아산에는 민간이 AI 서비스를 개발·실증하는 ‘테스트베드형’을, 현대차그룹이 투자하는 새만금과 광주에는 AI·로봇 기술을 도시설계 단계부터 반영하는 ‘모델도시형’을 시범도시로 조성한다.

이와 함께 K-AI 시티 조성·확산을 위해 스마트도시법을 인공지능·스마트도시법으로 변경하고, AI 특화 시범도시 지정·지원, 규제 특례에 관한 사항을 규정해 법적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내년에 법령 제·개정 등 AI시티 기반을 마련하고 2030년까지 AI 특화 시범도시 조성 등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토부는 ‘2026 대한민국 도시대상’ 시상식을 열고 경기도 평택시에게 대통령상을 수여했다. 평택시는 수소생산기지와 수소배관망 등 청정수소 공급기반을 만들고, 처음으로 상용 이산화탄소 포집시설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모두 6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탄소저감 효과를 가져왔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K-AI시티의 성패는 얼마나 발전된 기술을 보여주느냐보다, 그 기술이 도시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국민의 삶을 얼마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바꾸는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