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마저 위태 … 트럼프, 10억달러 풀어 선거 총력전

최승진 특파원(sjchoi@mk.co.kr) 2026. 9. 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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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동북부의 올드 이스트 댈러스 지역에 위치한 민주당 댈러스카운티 본부 1층에서는 오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원봉사 유권자 등록 대행관(VDR) 교육이 열렸다.

민주당이 이처럼 VDR 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당원들 주변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이번 선거에서는 공화당 후보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과 민주당 후보 제임스 탤러리코 텍사스주 하원의원이 맞붙는다.

공화당 입장에서는 '텃밭'으로 분류되는 텍사스주의 연방 상원의원 자리를 민주당에 내준다면 이번 선거에서 가장 뼈아픈 패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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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당, 사상 첫 중간선거 전당대회 … 댈러스 가보니
상원의원 선거 50 대 50 초접전
트럼프, 전당대회 당겨 승부수
자금·인맥 총동원해 '세몰이'
민주는 중산층·노동자에 구애
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에어라인센터 앞에서 공화당이 9~10일 개최하는 사상 첫 '중간선거 전당대회'의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댈러스 최승진 특파원

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동북부의 올드 이스트 댈러스 지역에 위치한 민주당 댈러스카운티 본부 1층에서는 오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원봉사 유권자 등록 대행관(VDR) 교육이 열렸다.

텍사스주에서는 투표를 하려면 유권자 등록을 위한 종이 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VDR은 유권자 등록을 권유하고, 신청 작업을 대신할 수 있는 사람들을 뜻하는데, 이들은 교육을 이수하고 인증서를 받아야 한다.

민주당이 이처럼 VDR 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당원들 주변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이날 VDR 교육을 받은 50대 여성 린다 앨런 씨는 "텍사스에서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들, 즉 공화당원들에게 '모든 사람은 투표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 트럼프 "나라 구하려 큰돈 쓸 것"

공화당 전국위원회(RNC)가 댈러스에서 9~10일 개최하는 사상 첫 '중간선거 전당대회'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가 치열한 접전 양상이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공화당 후보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과 민주당 후보 제임스 탤러리코 텍사스주 하원의원이 맞붙는다. 팩스턴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에 힘입어 현직 존 코닌 공화당 상원의원을 꺾고 후보로 확정된 인물이다.

이들은 지난 8월 24~26일 텍사스 공공정책재단 의뢰로 오버턴인사이트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50대50의 지지율을 기록했을 정도로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는 탤러리코 후보의 '자금력'이 앞섰다는 평가다. 지난 6월 말까지 탤러리코 후보가 6800만달러를 모금한 반면, 팩스턴 후보는 900만달러에 그쳤다고 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전했다.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연계된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 '마가Inc(MAGA Inc)'가 팩스턴 후보를 돕기 위해 1000만달러(약 135억원) 규모 자금을 대기로 하면서 선거는 또 다른 양상으로 흐르는 분위기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원하는 '아메리카 팩'도 팩스턴 후보를 후원하기 위해 240만달러를 지출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인 존 슌 상원 원내대표도 팩스턴 후보를 돕기 위해 모금행사에 참석해 지원사격에 나설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연계된 슈퍼팩은 마가Inc뿐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백악관에서 "나는 슈퍼팩에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가지고 있고, 이를 배분할 예정"이라며 "나는 나라를 잃지 않고 싶기 때문에 많은 돈을 쓸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밴스·베선트…측근들도 무대 올라

공화당 입장에서는 '텃밭'으로 분류되는 텍사스주의 연방 상원의원 자리를 민주당에 내준다면 이번 선거에서 가장 뼈아픈 패배가 될 수 있다.

이에 이번 전당대회는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 세력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의 '세몰이'가 이어질 것으로 예견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연속으로 무대에 올라 전당대회를 장식할 전망이다. RN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첫째 날인 9일 저녁 기조연설과 10일 저녁 폐막연설을 위해 연단에 오를 예정이다.

J D 밴스 부통령은 둘째 날 기조연설을 담당하며,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등이 연설한다.

RNC는 이번 행사에 이틀간 2만~3만명의 청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전당대회에 소요되는 비용이 약 4000만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이 세몰이에 박차를 가할 것을 예고한 가운데 민주당은 맞불 행사를 기획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뉴욕주)는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4명과 함께 텍사스주로 향해 맞불 행사에 나선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도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 주지사 등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탤러리코 후보는 이 기간 '이웃을 사랑하라' 행사에서 식료품 기부 관련 캠페인을 진행한다. 행사를 주최하는 탤러리코 후보 측은 "도움이 필요한 텍사스주 중산층과 노동자 계층에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부유층이 집결한다는 점을 부각하고, 민주당이 서민들 삶에 더 가까이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선거운동으로 풀이된다.

[댈러스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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