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공개매각 시동 … 물밑경쟁 예고

박제완 기자(greenpea94@mk.co.kr) 2026. 9. 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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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별손해보험과 KDB생명 등 보험사 매물들이 잇달아 새 주인을 찾은 가운데 마지막 남은 '대어' 롯데손해보험이 오는 9월 말 공개 매각에 돌입한다.

롯데손해보험은 올해 보험사 매물 중 유일하게 유상증자 없이도 인수 시점부터 순이익을 낼 수 있는 물건으로 주목받는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올해 초 진행된 예별손해보험 입찰 때 참여하지 않았던 금융지주나 은행들이 롯데손해보험 인수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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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500억 수익 내는 알짜기업
올해 주식매매계약 체결 목표
신한·하나·IBK·흥국화재 …
금융지주·손보사 후보 거론

예별손해보험과 KDB생명 등 보험사 매물들이 잇달아 새 주인을 찾은 가운데 마지막 남은 '대어' 롯데손해보험이 오는 9월 말 공개 매각에 돌입한다. 덩치가 큰 만큼 인수를 위해 대규모 자본이 필요하다. 하지만 유상증자 없이도 연 500억원대 순이익을 내는 중대형 보험사를 품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치열한 물밑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 최대주주 JKL파트너스는 공개 매각 절차 준비에 돌입해 이달 말 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르면 연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까지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JKL은 올해 중순부터 신한금융지주와 단독 협상을 이어왔으나 7월 말 공개 매각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경쟁 보험사 매물 입찰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뒤 공개 매각이 이뤄지는 만큼 금융지주와 은행들은 9월 한 달간 인수 타진을 위한 물밑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 외 하나금융지주, IBK기업은행, 흥국화재 등도 잠재적 인수자로 거론된다.

롯데손해보험은 올해 보험사 매물 중 유일하게 유상증자 없이도 인수 시점부터 순이익을 낼 수 있는 물건으로 주목받는다.

보험사는 계약을 팔 때 발생하는 비용인 신계약비 등을 계약 이후 발생하는 보험료 수입으로 장기적으로 메우는 구조다. 소형 보험사의 경우 기존 계약은 적은 데 비해 새 계약을 위한 지출이 많아 구조적으로 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국내 손해보험업체들은 계약자가 지급하는 보험료 총액인 '원수보험료' 규모에 따라 순이익이 발생하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원수보험료 약 22조원에 달하는 업계 1위 삼성화재가 2조원대 순이익을 낸 반면 원수보험료가 각각 1조원, 6100억원가량인 예별손해보험과 하나손해보험은 1542억원, 470억원 순손실을 냈다. 롯데손해보험은 원수보험료 2조8561억원의 중대형사로 지난해 순이익은 513억원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올해 초 진행된 예별손해보험 입찰 때 참여하지 않았던 금융지주나 은행들이 롯데손해보험 인수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하나손해보험의 경우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하면 원수보험료 3조원대로 업계 8위 흥국화재에 맞먹는 규모를 갖추는 동시에 순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할 수 있다.

기업은행과 흥국화재는 예별손해보험 매각 당시 인수를 검토한 바 있다. 특히 기업은행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 중 88%가 은행에서 발생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국내 5대 금융지주의 경우 순이익 비은행 기여도가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44%에 달한다. 종합손해보험사 신규 인가 취득도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10년간 국내 손해보험사 신규 설립 인가는 캐롯손해보험(현 한화손해보험),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마이브라운 3곳에 불과하다. 롯데손해보험과 같은 종합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한 자본금 요건은 300억원 이상이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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