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물밀물] 글로벌 AI 허브, 인천의 미래를 말하자

박상병 2026. 9. 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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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병 시사평론가

지난 7일 인공지능(AI) 업계에 역사적인 날이었다. 오픈AI 최신 모델인 'GPT-6 아스트라'를 두고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인공일반지능(AGI) 시대가 열렸다"고 선언한 것이다. 'AGI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그 시간이 놀랄 만큼 빨리 왔다. 젠슨 황은 챗GPT 초기 추론 모델에서 아스트라까지 지난 4년의 여정을 설명하면서 마침내 AGI시대가 도래했다고 밝혔다. 불과 4년 만에 차원이 다른 세상이 열린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10년 뒤엔 또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까.

지금까지의 AI가 '답하는 AI'였다면, AGI는 '일하는 AI'로 설명할 수 있다. 이젠 컴퓨터를 직접 조작하는 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그레그 브록만 오픈AI 사장은 "대부분의 작업을 인간 이상 수준으로 해내는 AGI 초기 버전"이라고 강조했다. AGI가 인간보다 우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쯤에서 꼭 짚어야 할 부분이 있다. AGI가 더 고도화되면 AGI가 만들어내는 세상, AGI가 지배하는 세상은 어떻게 될까. 빛이 있다면 그림자도 있기 마련이다. 이를테면 인간에겐 인간보다 더 치명적인 '무기'가 될 수도 있는 일이다. 실제로 아스트라는 오픈AI 모델 중 처음으로 사이버 보안 평가에서 '위험' 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은 답도, 대안도 없다. 바로 이 지점에서 국제사회의 '감시와 연대'가 매우 중요하다. 70여 년 전 '평화를 위한 원자력'을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만들었듯이, 이젠 '평화를 위한 AI'를 위해 국제협력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국제AI기구(IAIA)'를 창설하고 그 본부를 인천에 두는 방안이다. 인천은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유엔군이 상륙했던 역사적인 곳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AI 3대 강국'을 지향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의 무한 질주에 글로벌 기준을 제시하고, 인류에게 유익한 기술이 될 수 있도록 글로벌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최적의 국가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해 6월 프랑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AI 성과를 전 세계가 평화적으로 공유하자고 제의했다. 그리고 이번엔 프랑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AI 협력을 거듭 확인했다. 미국과 중국의 협력만 이끌어 낸다면 'IAIA 본부'를 유치하는 일도 무리는 아니다. 미국과는 딜을 할 방안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딜을 즐기는 인물이다. 마침 정부와 보조를 맞춰 인천시도 적극 나서고 있어 다행이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AI는 인천의 미래산업 경쟁력을 이끌 핵심 동력인만큼 인천이 글로벌 AI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어느 때보다 인천시 역할이 커졌다. 이재명 정부와 함께 IAIA 본부 유치에 총력을 쏟았으면 좋겠다.

/박상병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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