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화 강세'로 국면 전환되나..."한달 안에 150엔 붕괴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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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당 엔화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엔화 매수, 달러 매도세가 가팔라진 것은 일본은행이 다음주 17, 18일로 예정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이달에 이어 12월에도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고 보는데, 우에다 총재가 이와 반대되는 메시지를 낼 경우 엔화 강세 흐름이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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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개입 이어 日銀 금리 인상 예상 영향
내주 日銀 총재 입 주목… "150엔 깨질 수도"

달러당 엔화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내주 기준금리를 31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일각에선 오랫동안 이어진 '엔저(엔화 약세) 국면'이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NHK방송 등에 따르면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이날 장중 한때 달러당 엔화 환율이 153.25엔까지 떨어지며 엔화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전날에는 엔·달러 환율이 152엔대까지 하락했는데, 이같은 수준은 2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미국과 일본 정부가 앞서 7월 31일 엔화 약세를 꺾으려 공조하면서 엔화 약세는 주춤하기 시작했다. 양국 정부가 일본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한 것은 약 28년 만이었다. 4, 5월에 이어 불과 두 달 만에 개입하는 이례적 조치에 당시 엔·달러 환율은 급락하며 155엔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달러당 155엔 선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면서 160엔 안팎으로 되돌아가는 흐름이 반복됐다.
좀처럼 무너지지 않던 '155엔의 벽'을 허문 것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관측이다. 최근 엔화 매수, 달러 매도세가 가팔라진 것은 일본은행이 다음주 17, 18일로 예정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현재 '1.0% 정도'인 정책금리를 '1.25% 정도'로 인상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실제 인상이 이뤄지면 6월 회의 때 금리를 올린 지 3개월 만에 다시 인상하는 것이다. 일본은행은 2024년 3월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해 '금리 있는 시대'로 복귀한 뒤 대체로 6개월에 한 번꼴로 인상해 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거듭된 '일본은행 금리 인상' 압박 발언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일이 엔화 약세 흐름을 끊는 데 물꼬를 튼 데 이어 일본은행이 다음주 금리 인상으로 쐐기를 박을 경우 엔화 강세로의 국면 전환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고다마 유이치 메이지야스다종합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요미우리신문에 "투기 세력이 엔화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고 손실을 피하고자 반대로 엔화를 사들이는 '포지션 되감기' 현상도 나타난다"며 "엔화 약세 국면의 전환점이라고 볼 수 있고, 한 달 안에 150엔 선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짚었다.
특히 시장에서는 이달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내놓을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이달에 이어 12월에도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고 보는데, 우에다 총재가 이와 반대되는 메시지를 낼 경우 엔화 강세 흐름이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가리야 쇼고 미나토은행 전략가는 요미우리에 "우에다 총재가 두 차례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지 못할 경우에는 다시 엔화 매도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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