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에 원화 동조…종가 1년 11개월래 최저 [김혜란의 F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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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강세에 원화가 동조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오전에는 상승을 시도했지만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에 엔화 강세가 이어지고 달러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정오 이후 낙폭을 키웠다.
한 외환전문가는 "엔화 강세와 달러 약세가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지만 유가와 미국 CPI가 하단을 제한할 수 있다"며 "특히 중동발 유가 급등은 원유 결제 수요를 늘려 환율 반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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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미국 물가 지표 경계감은 여전

엔화 강세에 원화가 동조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오전에는 상승을 시도했지만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에 엔화 강세가 이어지고 달러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정오 이후 낙폭을 키웠다. 다만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5원 내린 1336.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4년 10월 4일(1333.7원)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1341.1원에 출발해 오전 한때 1342.1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3시께 장중 저점인 1335.0원까지 밀린 뒤 소폭 반등해 1336원대에서 마감했다.
엔화 강세가 원화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은 엔·달러 환율이 장중 152.88엔까지 떨어졌으며 시장이 9월 BOJ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사실상 완전히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임금 상승률도 전년 대비 4.7%로 강하게 나타나면서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고 있다. MUFG는 최근 엔화 강세가 글로벌 위험회피보다는 일본 국내 요인에 의해 주도되는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엔화 약세에 베팅했던 포지션이 청산되고 있는 점도 엔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화 전반의 약세 압력이 커지면서 원화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국내 증시 호조와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환율이 추가로 빠르게 하락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국제유가와 미국 CPI가 단기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한 외환전문가는 “엔화 강세와 달러 약세가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지만 유가와 미국 CPI가 하단을 제한할 수 있다”며 “특히 중동발 유가 급등은 원유 결제 수요를 늘려 환율 반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란 기자 kh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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