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달라” 밤바다서 비명…테트라포드 추락 여성, 공무원 3명이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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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역 공무원 3명이 여행 중에 테트라포드(Tetrapod) 사이로 추락해 움직이지 못하던 50대 여성을 구조했다.
이들은 한 여성이 테트라포드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다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지는 모습을 본 직후 어둠 속에서 "살려달라"는 외침이 들려오자 곧바로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이들은 직접 테트라포드 위로 올라가 목소리가 들리는 곳을 집중적으로 살폈고, 테트라포드 아래에 빠져 움직이지 못하고 있던 50대 여성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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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울산 중구에 따르면 중구 병영2동 정호연 주무관(31)과 남구 경제정책과 최세창 주무관(26), 울주군 두서면 최한석 주무관(25)은 이달 5~6일 1박 2일 일정으로 경북 경주시 감포읍의 한 바닷가를 찾았다.
이들은 신규 공무원 연수에서 인연을 맺은 동기이자 친구 사이로, 여행 첫날인 5일 오후 8시 58분경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 숙소로 돌아가던 중 사고를 목격했다.

주변에 가로등이 많지 않아 현장이 어두운 데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까지 높게 치고 있어 구조에 나선 사람들도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직접 테트라포드 위로 올라가 목소리가 들리는 곳을 집중적으로 살폈고, 테트라포드 아래에 빠져 움직이지 못하고 있던 50대 여성을 발견했다.
세 사람은 망설이지 않고 테트라포드를 밟고 넘어가 여성에게 접근한 뒤 힘을 합쳐 여성을 안전한 곳으로 끌어올렸다.
이들은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곁을 지켰다. 또 추위에 떨고 있던 여성을 위해 숙소에서 담요를 가져와 몸을 덮어주는 등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여성은 출동한 구급대원의 치료를 받은 뒤 무사히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세 분은 어둠 속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제 생명을 구해주신 은인”이라며 “망설이지 않고 손잡아 주신 것을 잊지 않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정호연, 최세창, 최한석 주무관은 “어떻게든 도와야겠다는 마음에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여성분이 무사히 귀가하셔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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