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달라” 밤바다서 비명…테트라포드 추락 여성, 공무원 3명이 구했다

송치훈 기자 2026. 9. 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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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역 공무원 3명이 여행 중에 테트라포드(Tetrapod) 사이로 추락해 움직이지 못하던 50대 여성을 구조했다.

이들은 한 여성이 테트라포드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다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지는 모습을 본 직후 어둠 속에서 "살려달라"는 외침이 들려오자 곧바로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이들은 직접 테트라포드 위로 올라가 목소리가 들리는 곳을 집중적으로 살폈고, 테트라포드 아래에 빠져 움직이지 못하고 있던 50대 여성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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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연·최세창·최한석 주무관. 울산 중구 제공
울산 지역 공무원 3명이 여행 중에 테트라포드(Tetrapod) 사이로 추락해 움직이지 못하던 50대 여성을 구조했다. 테트라포드는 대형 파도의 힘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해 방파제 외해 쪽에 쌓아 놓은 사각 원통형의 콘크리트 구조물인데 종종 추락 사고가 발생한다.

9일 울산 중구에 따르면 중구 병영2동 정호연 주무관(31)과 남구 경제정책과 최세창 주무관(26), 울주군 두서면 최한석 주무관(25)은 이달 5~6일 1박 2일 일정으로 경북 경주시 감포읍의 한 바닷가를 찾았다.

이들은 신규 공무원 연수에서 인연을 맺은 동기이자 친구 사이로, 여행 첫날인 5일 오후 8시 58분경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 숙소로 돌아가던 중 사고를 목격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이들은 한 여성이 테트라포드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다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지는 모습을 본 직후 어둠 속에서 “살려달라”는 외침이 들려오자 곧바로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주변에 가로등이 많지 않아 현장이 어두운 데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까지 높게 치고 있어 구조에 나선 사람들도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직접 테트라포드 위로 올라가 목소리가 들리는 곳을 집중적으로 살폈고, 테트라포드 아래에 빠져 움직이지 못하고 있던 50대 여성을 발견했다.

세 사람은 망설이지 않고 테트라포드를 밟고 넘어가 여성에게 접근한 뒤 힘을 합쳐 여성을 안전한 곳으로 끌어올렸다.

이들은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곁을 지켰다. 또 추위에 떨고 있던 여성을 위해 숙소에서 담요를 가져와 몸을 덮어주는 등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여성은 출동한 구급대원의 치료를 받은 뒤 무사히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세 분은 어둠 속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제 생명을 구해주신 은인”이라며 “망설이지 않고 손잡아 주신 것을 잊지 않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정호연, 최세창, 최한석 주무관은 “어떻게든 도와야겠다는 마음에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여성분이 무사히 귀가하셔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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