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절감" 강조하더니…통합시의회, 양 청사 리모델링에 19억

박철홍 2026. 9. 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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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비용'으로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가 전남·광주 양 청사 리모델링에 19억5천여만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등에 따르면 의회가 제1차 정례회에 맞춰 추진한 양 청사 리모델링 예산은 모두 19억5천80만4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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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예산 과다 편성·집행 있었는지 감시 견제 강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무안청사 본회의장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최소 비용'으로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가 전남·광주 양 청사 리모델링에 19억5천여만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등에 따르면 의회가 제1차 정례회에 맞춰 추진한 양 청사 리모델링 예산은 모두 19억5천80만4천원이다.

전남청사에는 6억6천742만9천원, 광주청사에는 12억8천337만5천원이 각각 투입됐다.

전남청사는 의원 정원이 통합 전 61명에서 91명으로 늘어난 데 맞춰 본회의장 의원석 91석과 집행부석 47석을 확보하는 공간 재배치에 4억7천751만8천원을 들였다.

사무실·회의실 재배치와 공유 의원실 조성에도 1억8천991만1천원이 투여됐다.

광주청사는 본회의장을 그대로 둔 채 의원사무실과 공유오피스, 의원안내실, 회의실 등을 조성하는 데 12억8천337만5천원을 썼다.

이같은 리모델링 사업비에 대해서는 의회가 통합 전후 내세웠던 '비용 최소화' 원칙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의회 송형곤 의장은 통합의회 출범 전 광주시의회의 본회의장 리모델링 추진 움직임을 두고 "단순히 의원 편의를 위해 예산 수십억원을 투입하는 것은 시도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전남청사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제공]

지난 7월 양 청사의 본회의장 조성 방안을 비교하면서 전남청사를 선택한 주요 근거도 비용 절감이었다.

당시 전남청사 본회의장 재구성에는 7억3천800만원, 광주청사에는 11억1천1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 점을 고려해 전남청사를 우선 정비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근거나 기준은 시간이 지나면서 흐지부지 유명무실해졌다.

시의회는 광주청사 의원실·회의실 정비 등에 12억8천여만원을 추가로 투입했고 양 청사 전체 공사비는 19억5천만원으로 커졌다.

특히 올해 연말 광주청사 본회의장 정비에 사용할 8억9천만원가량의 예산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이를 합하면 양 청사 시설 정비 규모는 단순 합산만 해도 28억원에 달한다.

본회의장 공사비 절감을 강조하면서 실제로는 양 청사 전체에 수십억원을 투입해 리모델링한 것을 두고 의회가 스스로 내세웠던 '최소 비용·기존 시설 최대 활용' 원칙을 지켰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우식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은 "집행부의 예산 낭비를 감시해야 할 의회가 자체 예산을 과다 편성하거나 불필요하게 집행하지 않는지 시민단체부터 감시와 견제를 강화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무안청사 본회의장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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