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심장 건강한가? 의심되면 손톱 꾹 누르고 2초 후 이것 확인하라

진은혜 더비비드 기자 2026. 9. 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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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정보 독립시대] 1분 심혈관 건강 체크리스트

지난해 개그맨 김수용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정지 상태였다가 극적으로 살아났다는 소식이 알려진 바 있다. 급성 심근경색은 돌연사의 주범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심혈관 질환으로, 특별한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는 심혈관질환은 심근경색만이 아니다. 부정맥이나 협심증, 심부전 등도 비슷한 위험을 안고 있으며, 평소 심장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심근경색 환자는 2014년 7만 5536명에서 2023년 11만 6789명으로, 10년 사이 54% 이상 늘었다. 심근경색은 국내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사망률도 높다. 전조증상을 단순 질환으로 오인해 골든타임을 놓치는 문제는 다른 심혈관질환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가 사망과 후유증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소리 없이 찾아오는 살인자, 심근경색의 정체와 주요 징후

심근경색의 가장 전형적인 조기 증상은 가슴 중앙이나 좌측에서 느껴지는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 등 여러가지 이유로 갑자기 막히면서 심장에 산소가 통하지 않아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심근경색의 가장 전형적인 조기 증상은 가슴 중앙이나 좌측에서 느껴지는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다. 이 통증은 대개 30분 이상 지속되며 흉부를 무거운 돌로 짓누르는 듯한 압박감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 외에 극도로 불안해하며 안절부절못하고, 의식 상태가 저하되기도 한다. 얼굴이 창백해지고 땀이 쏟아지거나 손발이 차가워질 수도 있는데, 이러한 증상은 부정맥이나 협심증 등 다른 심장질환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어 가슴 통증과 동반 증상 자체를 ‘심혈관계 위험 신호’로 폭넓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가슴 통증 없는 심근경색? 놓치기 쉬운 전조증상

심근경색 통증은 가슴 이외의 부위로 퍼져나갈 수도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심근경색이 무서운 진짜 이유는 가슴 통증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데 있다. 통증이 가슴 이외의 부위에서 일어나 심근경색인지 모르는 것이다. 방사통은 주로 좌측 팔, 목, 턱 등 배꼽 위의 신체 부위에서 발생한다. 심장 아랫부분의 혈관이 막힐 경우 구토, 위통, 식욕 부진 같은 증상이 발현되기도 한다. 이 경우 급성 체증이나 위장질환으로 오인하기 쉽다.

주요 징후와 전조 증상의 범위가 다양하다 보니 심근경색증을 조기에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2025년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51.5%로 집계됐다.

통증의 역치가 높아진 기저질환자나 감각이 둔화된 고령자는 특히 심장이 보내는 신호를 놓치기 쉽다. 삼성서울병원 당뇨교육실에서는 “당뇨인들은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증상이 없어도 관상동맥질환에 대한 선별검사가 필요하며 위험 인자들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목과 손톱으로 확인하는 심혈관 건강 테스트

손톱을 5초간 꾹 눌렀다 뗐을 때 1~2초 이내에 원래의 붉은빛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혈액순환이나 심장에 이상이 있는 것일수도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갑자기 찾아오는 비극을 막으려면 평소에 심장 상태를 확인하며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권고하는 ‘1분 심혈관 건강 체크리스트’에 따르면 손목 맥박, 손톱 색, 심호흡 등 세 가지 항목을 통해 심혈관 이상 징후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우선 편안한 상태에서 손목 안쪽 맥박을 30초간 측정하고, 결과치에서 2를 곱해보자. 1분당 맥박이 60회에서 100회 사이의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심장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손톱을 5초간 꾹 눌렀다 뗐을 때 1~2초 이내에 원래의 붉은빛으로 돌아오지 않거나, 5초간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쉴 때 가슴이 뻐근하고 숨이 가쁜 증상이 나타난다면 혈액순환이나 심장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일 수도 있으니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다만 이 체크리스트는 심근경색 여부를 그 자리에서 가려내는 진단 도구가 아니라, 맥박·혈액순환·호흡 기능 등 심혈관계 전반의 이상을 조기에 감지하기 위한 자가 점검법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심근경색 환자여도 바로 붉은빛으로 돌아올 수도 있으니 맹신해선 안 된다.

◇목숨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

전형적인 가슴 통증이나 방사통 등 심근경색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때부터는 시간과의 싸움이 된다. 심근경색은 제때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생존한 경우에도 심각한 장애를 동반할 수 있다.

심장내과 전문의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심근경색의 골든타임은 증상 발생 후 2시간 이내다. 이 시간 안에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시술이 이뤄져야 심장근육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기능을 살릴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의심 증상이 발현되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집에서 안정을 취하거나 민간요법을 따르는 판단은 상황을 악화 시킬 수도 있다. 직접 운전대를 잡는 행위도 위험하다.

가슴 통증이나 앞서 비전형적 징후가 지속된다면 즉시 119 구급차를 이용해 응급 시술이 가능한 대형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만이 눈앞에 닥친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이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엄정독시’ 영상을 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복사해서 접속해보세요.

https://youtu.be/s_QzPdxxSK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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